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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박스쿨' 손잡은 尹 지지단체, 서울시 성교육 매뉴얼 개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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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박스쿨' 손잡은 尹 지지단체, 서울시 성교육 매뉴얼 개입했다

강연서 "하나님 기뻐하는 대통령 세우자" 홍보…尹 지지선언에 <조선일보> 광고까지

서울시가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영이 깨어난다"며 '기독교 성교육'을 이끈 강사를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 매뉴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리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법인 대표인 조우경 씨는 하나님(개신교)을 배제한 교육시스템이 "마귀의 전략",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이 "영적 전쟁"이라며 교회가 성교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조 대표는 리박스쿨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광고를 신문 지면에 싣기도 했다. 특히 조 대표가 참여·홍보한 모임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어린아이들일수록 영접률이 높다"는 이유로 기독교 대안학교 1만 개를 만들자고 주장해 리박스쿨과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조 대표의 성교육 이력을 검토했을 뿐 종교적·정치적 행보를 파악 못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리박스쿨 사태' 이후에도 보수 개신교 세력의 정치세력화와 공교육 관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우경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는 2021년 10월 11일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기도성회' 강의에서 '앨리스 베일리'라는 여인이 마귀로부터 기독교를 무너뜨리기 위한 10가지 전략을 받았다며 △교육시스템에서 하나님 제거 △기독교적 가정구조 파괴 △임신중지 합법 △동성애 정상화 등이 그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만 한다며 이를 "영적 전쟁"이라고 표현했다.ⓒCH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기독교 배제 교육시스템이 "마귀의 전략"이라는 서울시 성교육 매뉴얼 자문위원

4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제작 TF 자문위원' 명단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 매뉴얼을 제작하기 위해 총 9명의 청소년·성교육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제작된 매뉴얼에는 유네스코가 제작·권고하는 '포괄적 성교육'과 성소수자 관련 용어를 삭제하는 내용이 담겨 "노골적인 성소수자 배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관련기사 : [단독] 서울시, 성교육서 성소수자→사회적 소수자, 연애→이성교제…"성소수자 배제" 반발 나와)

TF팀 자문위원 중 조우경 구리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법인 대표는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 자리를 함께 맡고 있다. '생명 성품 성교육'을 가르친다는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는 지난해 기준 133개 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했으며 올해 2월 구리시로부터 "청소의 건강한 성장과 보호에 헌신했다"며 청소년 보호 유공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지역 내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는 '생명 성품 성교육'을 "생명윤리를 기초로 나의 소중함을 배운다"고 설명하지만, 정작 조 대표는 이를 극우 개신교 세계관을 퍼트리기 위한 성교육으로 설명했다. 조 대표는 2021년 10월 11일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기도성회' 강의에서 '앨리스 베일리'라는 여인이 마귀로부터 기독교를 무너뜨리기 위한 10가지 전략을 받았다며 △교육시스템에서 하나님 제거 △기독교적 가정구조 파괴 △임신중지 합법 △동성애 정상화 등이 그 내용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막아야만 한다며 이를 "영적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조우경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는 2022년 10월 11일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 임신중지 등을 비난하면서 성경에 기반한 성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 자신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독교 성교육 [ALAF 아카데미] 생명주의 성품 성교육 현장"을 화면에 띄우고 이렇게 말했다. ⓒCH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조 대표는 성소수자와 차별금지법, 임신중지 등을 비난하면서 성경에 기반한 성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체성을 확립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과거 자신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독교 성교육 [ALAF 아카데미] 생명주의 성품 성교육 현장"을 화면에 띄우고 이렇게 말했다.

"가르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기독교 성교육이지만요. 이 생명력은요.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영이 깨어나요. 아이들이 '내가 정말 이렇게 생명으로 소중한 존재구나. 너도 이렇게 소중하구나. 내가 이렇게 특별하고 남자 여자 이렇게 큰 차이점이 있었네. 절대 성은 바뀔 수 없는 거야'(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자기가 게이였다고 하다가, '성전환 되잖아요' 하다가 이 교육을 받고 나면 너무나도 분명하게 '바뀔 수 없는 거다. 남자로서 여자로서 그 특별함으로 나도 멋진 남자가 될 거다' 이렇게 후기를 써요."

ALAF 아카데미는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와 분리해 보기 어려운 조직이다. 조 대표가 ALAF 아카데미 경기1지부장으로 수년간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성경적 성교육 강사양성 과정'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마무리된 제45기 과정의 주관사를 맡았으며, 같은 해 6월 퀴어문화축제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ALAF 아카데미와 합을 맞추는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

특히 조 대표가 말한 '기독교 성교육' 중 남녀 성차를 강조하는 대목은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 수강 후기에서도 일부 엿볼 수 있다. 생명 성품 성교육에 참여한 학생은 "임신 예방이나 그런 거 교육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남녀에 차이를 알려주고 우리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 남녀 차이에는 골반, 골격, 생각하는 차이, 공감능력, 시야, 유연성, 호르몬이 다르다고 하셨다"며 "나도 어른 돼서 아름다운 생명을 낳을 거다!!"는 자필 후기를 적었다. 한 교사도 "내용도 아이들이 성폭력 예방교육인가? 할 정도로 직접적인 내용보다 전반적으로 여자와 남자의 차이 정도로 기초적인 부분들 다뤄줘서 좋았다"는 수강 후기를 작성했다.

▲조우경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는 2022년 12월 30일 '리박스쿨'을 비롯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과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으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절실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22대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조선일보

대선기간 尹 공개 지지, 리박스쿨과 함께 <조선일보> 광고 "윤석열 성공해야"

조 대표는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발언에 나서는 등 차별적 성교육을 넘어 정치에도 관여했다. 그는 지난 2022년 2월 18일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 자격으로 최춘식 국민의힘 당시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된 그해 4월 조 대표는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하는 등 적극 행동했다.

같은 해 12월 30일에는 '리박스쿨'을 비롯한 보수성향 시민단체들과 <조선일보>에 광고를 실으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절실하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22대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경선과 본선, 지방선거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선거를 승리해온 사람은 권성동 의원 뿐"이라며 "권성동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로 출마하라"고 했다.

조 대표와 리박스쿨의 협력은 여러 활동에서 나타난다. 2023년 8월 글로벌바른가치연구소와 리박스쿨은 서울시의회에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함께 냈다. 지난해 1월에는 김영미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족의 전통적 가치를 부정한 채 동거인들에게 가족 지위를 부여하는 '등록동거제' 도입을 논의했다고 주장하며 저고위에 김 부위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대법원의 트랜스젠더 성별정정 성전환 수술 확인서 지침 폐지 검토 반대,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추진된 '교권강화법'·'교사면책법' 반대 등 정치인 및 소수자 정책과 관련해 조 대표는 수년간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조우경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가 2021년 10월 11일 차별금지법 반대 기도성회에서 교회가 성교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던 중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를 위한 'V-eagles39 독수리회개기도운동'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을 세웁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홍보한다.ⓒCH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서울시 자문위원이 참여·홍보한 모임, 이승만 미화·부정선거 주장하며 "1만 대안학교 만들자"

조 대표의 정치적 협업은 리박스쿨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차별금지법 반대 기도성회에서 교회가 성교육을 주도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던 중 "2022년 3월9일 대통령선거를 위한 'V-eagles39 독수리회개기도운동'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유민주주의 대통령을 세웁시다"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홍보한다.

"지금 여기가 '택한 곳이니라', 주관이 여러 곳이에요. 너무나도 귀하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대선 총선까지 5개월 남은 거예요. 그 5개월간 하나님이 주신 기도 제목으로, 이 나라 다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로 대통령이 세워지고 또 더 나아가 복음으로 통일 이루기 위한 기도 제목으로, 목사님부터 평신도까지 다 모였더라고요. 부모, 자녀, 교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모든 분야. 법조까지도 회개하는데 (…) 강의안 준비하다 기도하면서 얼마나 은혜를 받았는지 몰라요."

조 대표가 참여·홍보한 'V-eagles39 독수리 기도모임'은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깨끗한 대선과 하나님의 정권교체를 이루고 다윗과 같은 통일대통령을 대한민국에 세운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의 의석을 얻은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이승만 대통령 자유대한민국 건국", "동포여 희망을 버리지 마시오. 우리는 여러분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1953년 이승만 전 대통령 성명)" 등 개신교인인 이 전 대통령을 추켜세우는 영상을 수차례 올렸다.

유튜브 영상과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기반으로 운영하던 이 모임이 오프라인 행사를 열자 극우 개신교 세계관을 확장하기 위해 아이들을 포섭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이들은 20대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1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3.1다윗의 장막 청 페스티벌'을 열고 "우리 자녀를 초일류 자녀로 키우는 유일한 길은 성경을 최우선 필수과목으로 가르치는 기독교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임현수 캐나다 큰빛교회 목사는 2022년 3월 1일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 등이 참여한 행사에서 "요즘 대한민국은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엉터리같은 사람들에 의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다 망가지고 있다. 무신론을 가르치고 진화론을 가르치고, 성개방, 배금주의, 개인주의, 친동성애 교육 등 반기독교적인 교육이 주입되고 있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 학교의 현주소"라며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10년 안에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런 비극을 막으려면 교회 중심, 가정 중심의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세계로교회 유튜브 갈무리

임현수 캐나다 큰빛교회 목사는 발언대에 올라 "요즘 대한민국은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엉터리같은 사람들에 의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다 망가지고 있다. 무신론을 가르치고 진화론을 가르치고, 성개방, 배금주의, 개인주의, 친동성애 교육 등 반기독교적인 교육이 주입되고 있는 게 오늘날 대한민국 학교의 현주소"라며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10년 안에 10분의 1로 줄어든다. 이런 비극을 막으려면 교회 중심, 가정 중심의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임 목사는 전국에 개신교 대안학교 1만개를 만들어 일찍이 성경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일수록 영접률이 높고 나이 들수록 전도하기 어렵다"며 "성경을 가르치는 대안학교에 30만 명 정도 되는데, 이 아이들을 100만 명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가 눈물로 씨를 뿌리지만 10년, 15년 후에는 기쁨으로 땅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범진보진영을 비난하며 반공주의를 설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문수 남북중앙교회 목사는 "자유는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져야 하는 것인데 코로나 2년 동안 예배를 못하게 막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비난한 뒤 "3명의 대통령(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북에 갔는데 개는 데려왔어도 국군포로들은 데려오지 않았다"고 민주당 정부를 공격했다.

이어 최 목사는 "다시는 이 땅에 주사파(주체사상파) 정권은 안 된다"고 설파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아이들을 버스로 데리고 와서 무장간첩 기념비에 참배를 시킨다" 등 반공주의 주장을 반복하다 자리를 떠났다.

탄핵정국에서 탄핵반대 시위를 주도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도 이 행사에 관여했다. 3.1다윗의 장막 청 페스티벌 홍보 영상에는 손 목사가 주최 측으로 소개됐으며, 당일 행사 생중계 영상을 세계로교회가 게시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전부터 탄핵까지, 조 대표와 손 목사 등 기독교계 인사들이 꾸준히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정치세력화와 공교육 관여를 시도해왔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조우경 다음세대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가 참여·홍보한 'V-eagles39 독수리 기도모임' 측이 주최한 행사에 탄핵정국에서 탄핵반대 시위를 주도한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가 참여했다ⓒV-eagles39 독수리 기도모임 유튜브 캡처

'기독교 성교육'·정치활동 차고 넘치는데 "파악 못했다"는 서울시

서울시는 수년간 이어진 조 대표의 '개신교 성교육'과 정치 활동을 검증하지 못한 채 자문위원으로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4일 <프레시안>에 "그런 내용들까지는 파악 못했다. 모든 걸 다 찾아서 할 수 있는 여력은 없었다. 소속이 어디인지, 성교육 관련 전문가인지 정도를 확인한 뒤 의견 청취 차원에서 모신 것"이라고 조 대표 위촉 이유를 설명했다.

조 대표가 최유화 서울시의원 추천으로 위촉된 인사라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추천위원과 관련해서는 개인정보와 관련해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보도 내용은) 우리가 답한 게 아닌 듯하다"며 "오는 8월 청소년성문화센터에 신규 법인이 들어오면 법인과 같이 여러 의견을 수렴해 매뉴얼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성교육 강사들은 조 대표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서울시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은 <프레시안>에 "공교육 침투로 논란이 된 리박스쿨을 비롯해 한국을 '개신교 국가'로 만들려 하는 세력들이 모두 연결돼 있는 상황"이라며 "성교육 강사 이력을 확인했다면서도 조금만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는 이력들은 검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에 서울시가 이력을 가려서 봤다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채윤 한국성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도 "2010년 전후로 기독교 색채가 드러나지 않는 단체를 만들라는 게 보수 개신교 세력 내부 지령이었다"며 "리박스쿨을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여러 방식을 활용하며 아동과 청소년을 교육해서 개신교 중심의 신규 국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4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여러 언론사가 나와의 소통 없이 거짓된 내용을 담은 채 보도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 법률대리를 맡은 박성재 변호사는 조 대표와 리박스쿨의 협력과 관련해 "(윤석열 지지) 광고에 이름 넣었다고 같이 활동했다는 건 과민반응으로 보인다"며 "차별금지법 반대의 경우 개신교 계통 내지는 보수적 시민단체들이 많이들 반대한다. (리박스쿨과 조 대표가) 같은 뜻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이를 리박스쿨과 관계가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반공사상, 기독교 대안학교 1만 개 만들기 등을 주도한 모임을 참여·홍보한 것에 대해서는 "조 대표가 모임에서 맡은 역할은 없다. 포스터를 보고 그렇게 기도해야 할 때라고 은혜 나눈 것"이라며 "교회가 아니면 대부분 중립적인 내용으로 (성교육을) 강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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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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