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국회의원이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탄핵소추위원이었던 정 의원은 국회 측 법률 대리인단 17명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추진한 과정을 담은 '국민이 지키는 나라' 책을 출간했다.
지난 4일 저녁 서울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이어 2번째 열린 광주 북콘서트에는 정 의원을 지지하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지지발언을 이어갔다.
북콘서트에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박지원·최기상·권향엽·주철현·민형배·박균택·김원이·김영환·문정복·이성윤·한민수 등 국회의원과 지차체장, 시군구의원 등과 각종 시민사회 단체장들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행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응원 발언도 이어졌다.
민형배 의원은 "정청래 하면 당대포가 아니라 당대표"라며 좌중의 박수를 끌어냈고 권향엽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든 125만 당원들이 이제는 제대로 된 당대표를 세워 국민주권 정부를 성공시키고 역사에 남겨야 한다"면서 "그 적임자가 누구냐"고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북콘서트는 윤석열 탄핵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다.
정 의원은 이날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재판관이 탄핵 선고 직후 저는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관들과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8대 0 전원일치로 내란의 우두머리 피의자인 윤석열을 파면시킨 것은 국민 덕분"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역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힘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남은 과제는 끝나지 않은 내란 세력과의 전쟁"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이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탄핵심판 당시 국회 측 대표변호사였던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과 대리인단 총괄 실무를 맡은 김진한 변호사의 무대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변호사 등록도 하지 않고 학교에 있다가 작년 12월18월에 연락을 받았다. 우려도 있었지만 학교 구성원들은 오히려 공익을 위해 이 사건을 맡으라 조언했다"며 "모든 것이 끝난 오늘에 이르러 더없이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진한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심판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윤석열처럼 후안무치한 권력자는 더욱 다루기 힘들었다"며 "'내 인생은 망해도 좋으니, 이 재판만은 꼭 이겨야 한다'고 기도하며 버텼다"고 털어놨다. 특히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망월동 묘역을 찾았다"며 "이번 결정문을 5·18 영령들에게 바치는 기도를 올렸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축사를 통해 호남 인사 홀대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나니 '왜 광주·전남에 상임위원장이 안 나왔느냐'는 볼멘소리를 들었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겨우 35일이 지났다. 광주·전남에 예산과 인사를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두 후보 나란히 호남권 표심을 훑었다.
정청래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장성군에서 워크숍과 당원 간담회를 가진 후 광주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박찬대 후보는 전날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를 선언하고 전날 나주에 이어 여수에서 당원 토크콘서트를 열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에서 차례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내달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당 대표 선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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