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시민 타운홀 미팅' 행보를 두고 "집안은 팽개치고 밖으로만 떠도는 가장과 다름없다"며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이 묻고, 광주교육이 답한다'는 이름의 타운홀 미팅 형식 소통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매월 다른 분야의 장학관이 광주 시민들을 만나 시교육청 사업을 안내하고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이에 전교조 광주지부는 7일 논평을 통해 "지금 광주교육 현장에 진정 필요한 소통은 시민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과의 것"이라며 "교장·교감·교사 등과의 심도 있는 토론은 뒤로 미룬 채 외부와 이벤트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특히 이 교육감의 지난 3년 행보를 두고 "소통 부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며 "인사논란, 청렴도 하락, 예산낭비 등 연이은 논란에도 교육감은 교육의 본령보다 이미지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언론사의 교육감 선호도 조사에서도 현직임에도 경쟁후보에게 밀리는 결과는 지역민의 싸늘한 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번 타운홀 행사가 선거를 앞둔 전시행정이나 퍼포먼스에 그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정선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탁상공론식 소통이 아닌 현장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학교 구성원과의 진정성 있는 대화부터 시작하라"며 "광주교육의 미래는 교사·학생·학부모와의 실질적 소통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4월 기획해 5월부터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이 궁금해할만한 분야 사업을 진행하는 장학관들을 섭외해 준비했다"며 "담당자가 직접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준비했다. 교육감님은 이 사업을 알지 못하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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