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구마 주요 생산지는 전북 익산을 포함한 인천 강화와 경기 여주, 충남 논산·당진·보령, 전남 영암·해남·무안 등 여러 곳이다.
이 중에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전북자치도 익산 고구마가 세계적인 외식기업 '한국 맥도날드'와 만나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0일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신제품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의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신제품은 2021년부터 맥도날드가 시작한 '한국의 맛(Taste Of Korea)' 캠페인의 다섯 번째 주인공이다.
달콤한 익산 고구마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의 환상적인 조화가 공전의 히트를 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버거와 함께 출시되는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세 번째로 나온 맥모닝 메뉴다. 고구마 크로켓과 신선한 토마토를 조합해 아침에도 부담 없이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익산 고구마와 맥도날드의 환상적 만남을 가능하게 한 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는 올해 1월에 시작된다.
맥도날드 측에서 '시즌 상품'으로 구상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익산시 등 여러 지자체에 물량 등을 타진해온 것으로 발단이 됐다는 후문이다.
익산시는 익산 고구마의 국내 명성을 확고이 다질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곧바로 고구마 재배농가와 농협 등과 수십 차례의 협의과정을 거쳤다.
맥도날드 측은 전국 각 주산지에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물량으로 200톤을 요청했고 달달한 밤고구마를 필요로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구마의 종류에는 흔히 군고구마용인 일반고구마와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등이 있다.
익산시는 다행히 한 번에 200톤 가량의 물량을 댈 수 있고 밤고구마의 품질도 인정받고 있었다.
매년 8~9월에 수확해 바로 출하하는 밤고구마는 겨울철 물량이 거의 없기 마련인데 익산은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
맥도날드 측은 전국 각지의 고구마를 타진한 끝에 최종적으로 익산 고구마를 선정해 최근 200여톤의 고구마가 소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익산 고구마의 품질이 큰 몫을 했다.
미륵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비옥한 황토 밭에서 재배되는 익산 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워 전국에서 고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익산 고구마'의 명성에는 익산시와 지역 농가의 정성어린 노력이 깃들어 있다. 우선 익산시는 바이러스에 강한 조직배양묘를 공급하고 비료나 농약 등 필요 농자재도 함께 지원해 건강한 고구마를 생산하도록 돕는다.
각 농가에서는 겉흙과 속흙을 바꿔주는 심토반전 작업을 통해 연작장해와 병해충을 예방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체계적 재배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익산시는 맥도날드의 시즌 상품 패티(patty)에 익산 고구마가 활용됨으로써 익산시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익산 고구마의 명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에서는 한 해 40억~50억원 규모의 익산 고구마 출하물량이 최고 60억원대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흘러나온다.
여기다 세계적인 식품기업과 협력에 따른 익산 브랜드 가치 상승 등 간접적인 효과까지 추가할 경우 경제적 효과는 적잖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 고구마의 상품경쟁력을 공고이 하고, 우리 익산 농산물의 우수성이 전국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업체와 함께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 익산영등DT매장에서는 판매 첫날에 한 해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구매자 중 선착순 300명에게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또 익산시는 7월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에 10만원 이상 기부 시 이벤트 상품으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 세트' 쿠폰을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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