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가는 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특검)팀이 윤상현 의원 국회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전형적인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경찰에서 충실하게 수사가 다 끝난 사안으로 아는데, 지금 와서 다시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잉수사"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으로 3선 양평군수 출신의 김선교 의원이 출국금지 대상이 된 데 관해 송 위원장은 "만약 김 의원이 IC(나들목) 신설을 요청해 출국금지 대상이라면, 그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있던 다른 의원, 지방자치단체, 시장 군수에 해당하는 분들도 출국금지 대상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을 향한 과잉, 불법적 권력 남용"이라며 "그 칼날이 언제 되돌아올지 모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과잉 수사 하지 말고 정치 보복하지 말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 이후, 당 차원의 특검 수사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다만 윤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이날까지 대응 방식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는 없다.
한편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윤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2024년 총선 공천 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남 창원 자택,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도 같은 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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