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21일 여수MBC의 순천 이전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수상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수MBC가 공영방송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여수에 남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수상의는 "여수MBC는 수십 년간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지역경제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해 온 산업·경제 공동체의 필수적 소통 창구로 평가받아 왔고, 여수산단의 현장 목소리를 담고 지역민과 산업계를 잇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여수MBC가 사옥 노후화와 경영난, UHD 방송 전환을 위한 설비 개선 등을 이유로 순천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산업계와 경제계는 충격에 빠졌다"며 "지역경제의 침체와 고용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방송이 지역을 떠나는 결정은 단순한 조직 이전을 넘어, 산업 현장과 지역경제의 공적 소통망을 스스로 끊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문선 여수상의 회장은 "여수MBC의 이전은 지역경제와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여수와 순천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동일한 경제권역이 아니기 때문에 여수산단 현장을 기록하고 보도하는 역할은 절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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