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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미 해군 MRO 기지 정부 제안… 지역사회 향후 결과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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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미 해군 MRO 기지 정부 제안… 지역사회 향후 결과에 ‘촉각’

관련 업계는 일자리 회복 등 기대감, 정의당 전북도당은 전쟁 위기 고조 정부 제안 철회 주장

한미 관세 협상 핵심 변수로 조선업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군산항이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기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군산항 등을 미 해군 MRO기지로 구축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와 관련 업계가 향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기술력이 입증된 한국 조선업을 직접 언급하며 자국의 조선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일원ⓒ프레시안

군산항이 미국 MRO 기지 후보로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선박 보수·정비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뽑힌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한 ‘군산 특수 목적선 및 MRO 산업 육성’ 공약이 이번 협상 과정과 맞물려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전북자치도의회에서도 ‘특수 목적선 단지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동구 의원(군산2)은 제42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군함 건조 능력과 선박 MRO(유지·보수·정비) 분야에서의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예로 들며 이러한 국제적 동향이 전북 해양 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해군 MRO 시장은 높은 수익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해당 사업과 관련해서 지역 산업계는 현재 상황은 가능성에 머물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이번 기회가 군산 조선업 재도약은 물론 지역경제의 큰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사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일단 신중한 분위기이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활발히 가동됐던 것처럼 조선업 부활과 지역 일자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과는 반대로 일부 시민단체와 정의당 전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군산항 7부두의 특수 목적선 선진화 단지 조성 사업이 미 해군 각종 선박의 MRO를 위한 기지로 연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군산항에 미국 해군의 MRO(유지·보수·정비) 기지 건설 제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당은 “미 해군의 MRO 기지 제안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유력한 카드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미국의 대중국 전쟁기지 확장과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수밖에 없는 군사적 결정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진다면 전북 도민과 군산 시민의 알 권리 보장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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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전북취재본부 김정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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