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4.7억…전년 대비 반토막

삼성전자가 31일 올 2분기 영업이익을 4조7000억 원으로 공시했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 이익은 6개 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751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조1832억 원보다 1조5000억 원 이상 낮은 수치다.

2분기 매출은 74조56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7% 늘어났다. 하지만 순이익은 5조1164억 원으로 48.01% 급감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000억 원 감소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2조 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메모리 부문에서 HBM3E·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제품 판매 비중이 커졌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도 늘어났으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실적이 하락했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테슬라로부터 8년간 23조 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낸 파운드리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급증했으나 역시 재고 충당금 발생 등의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분야인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매출은 43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3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1분기 대비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나 플래그십 모델(갤럭시 S25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TV 부문 실적은 하락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하락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6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