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는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을 두고 "위선적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여전히 불법 계엄과 내란 음모라는 중대한 헌정 유린에 대해 제대로 된 공식 사과를 하지 않았고, 책임 있는 인적 쇄신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송 비대위원장 발언은 "위선적 정치쇼이자 진정성을 찾을 수 없는 이미지 세탁"이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불법 계엄에 찬성하는 등 극우 보수 후보들로 채워졌다"며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을 자처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후보들은 그 앞에 줄 서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어디에 윤석열과의 절연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송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와 관련해 "더 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춰 주길 바란다"며 "이제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은 없다"고 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서울서부지법 폭도 49명 전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위대를 격려하며 사실상 그 불법 행위를 옹호했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데 가담한 이들 모두에게 정치적·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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