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옛 도심 금남로에 매월 첫째주 주말이면 열리는 '차 없는 거리'가 3월 첫 시범운영 후 매달 수만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다.
5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금남로 공원부터 전일빌딩 245 앞까지 5차로 도로 540m(폭 3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지난 3월 첫 개장 날 1만1600여 명이 다녀간 이래 7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10만 명을 훌쩍 넘겼다. 6월 행사에는 토요일로 운영 요일을 바꾸자 3만640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동구는 친숙한 사투리와 메시지(ing)를 담은 대표 슬로건은 '걷자잉'으로 '찍어잉', '쉬자잉', '줄여잉' 등 테마공간을 마련했다. △플리마켓 △분필 아트존 △에어바운스 놀이터 △길거리 탁구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금남로는 5·18 민주화운동 등 광주의 현대사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역사적 공간에서 지역 예술인의 버스킹 공연과 책방 부스, 사회적 기업 장터 등을 즐길 수 있다.
동구는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10월 추억의 충장축제 기간 제외) '차 없는 거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금남로 '차 없는 거리'의 가치는 교통 중심 도심을 시민의 삶터로 돌려줬다는 데 있다"며 "광주다운 열린 공간으로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거리를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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