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공원은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닙니다"

수원특례시, ‘공원 여가도시 수원’ 선포

‘새빛공원 페스티벌’, ‘공원여가 플랫폼 구축’ 등 3대 전략·10대 추진과제 추진

▲수원특례시는 6일 ‘공원 여가도시 수원’을 선포했다. ⓒ프레시안(전승표)

수원특례시가 도심 곳곳에 위치한 공원을 단순한 휴식공간을 뛰어 넘어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시는 6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공원 여가도시 수원’을 선포했다.

이는 공원녹지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원 활성화 정책을 펼쳐 공원을 휴식공간 이상의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선언이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원의 양적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현재 수원지역의 공원 결정면적은 1301만8885㎡(3940여 평 규모)에 달한다.

시민 1인당 공원 결정면적도 경기도 평균 11.5㎡와 비슷한 10.5㎡ 규모다.

그러나 최근 더 이상의 공원 확대에 한계가 발생할 정도로 공원 면적이 충분해지고, 제대로 이용되지 않은 공원의 슬림화 현상 발생 및 일상 속 여가를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 최근 공원에 대한 패러다임과 여가문화 트렌드에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2019년 수립한 ‘2040 국토종합계획’에서 그동안 도시의 지표로 삼아온 ‘1인당 도시공원 면적 12.5㎡’ 항목을 삭제하고, 이재명 정부도 ‘국민이 함께 누리는 산림서비스’를 정책 과제로 제시하는 등 공원정책의 변화가 구체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공원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공원정책을 선도할 방침이다.

시는 총 1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역 내 공원녹지와 산림·하천 등지에서 오는 2029년까지 공원이용 활성화를 위한 ‘3대 전략·10대 추진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6일 최재군 수원특례시 공원녹지사업소장이 ‘공원 여가도시 수원’ 실현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3대 전략’은 △공원 프로그램 확대 △프로그램 기반 조성 △홍보 및 마케팅이다.

‘공원 프로그램 확대’의 경우 △새빛공원 페스티벌 운영 △수원팔색길 걷기 문화행사 운영 △상권연계형 프로그램 운영 △텃밭 팜파티 운영으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램 기반 조성’은 △공원 내 공공카페 조성 △지역 문화행사 기반 조성 △피크닉공원 도입 등 3개 과제를 통해 추진된다.

또 △공원여가 플랫폼 구축 △ESG(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윤리경영·Governance)사업 제안 및 마케팅 △공원 투어 운영 등 ‘홍보 및 마케팅’ 전략도 펼친다.

시는 이 가운데 대표적인 공원을 돌아가며 한 달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새빛공원 페스티벌 운영’과 수원팔색길을 활용한 복합문화 행사인 ‘수원팔색길 걷기 문화행사 운영’을 비롯해 공원 프로그램과 연계된 공공카페를 운영하는 ‘공원 내 공공카페 조성’ 및 공원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공원여가 플랫폼 구축 사업’ 등 4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설정해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군 공원녹지사업소장은 "조선시대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신도시인 수원은 1794년 정조대왕께서 ‘수원화성(華城)’을 축조할 당시부터 ‘집집마다 나무를 심으라’는 유지를 남길 만큼, 오랜 역사의 공원녹지정책을 펼쳐온 도시"라며 "하지만 정조대왕 이후 ‘기반 조성’ 중심으로 이어져 온 공원정책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단순한 휴식공간을 탈피한 공원 조성을 통해 수원을 다양한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일상이 즐거운 시민의 도시를 공원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