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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복귀'에 與 견제구?…"지금까지 누렸던 인기는 못 누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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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복귀'에 與 견제구?…"지금까지 누렸던 인기는 못 누릴 것"

박균택 "사면으로 '측은지심' 해소"…김영진 "합당 검토할 수 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면·복권되고 혁신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등 조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2026년 지방선거에서 조 전 대표와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큰 더불어민주당에서 "(조 전 대표가) 지금까지 누렸던 인기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등 견제성 발언이 나왔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14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 지역구이기도 한 호남 지역의 조 전 대표 사면 관련 민심에 대해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시각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아마 지금까지 누렸던 인기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국 대표를 거의 지지했던 것은 첫째, 정치 검찰에 의해서 너무 과도한 수사를 당한 것에 대한 측은지심, 동정심이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면으로써 측은지심은 해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국 사면'에 대한 범여권 지지층의 지지도가 '선거 지지도'로까진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것.

박 의원은 이어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검찰개혁은 이번 가을이면 이미 (정부·여당에 의해) 완성이 돼 버릴 것"이라며 "그렇다면 조국 대표에 대한 어떤 개인적인 애잔함이나 또 지지의 필요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 사면을 계기로 당 일각에서 '혁신당과의 호남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는 정반대의 해석이라 눈길을 끌었다.

지방선거 전 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 또한 지속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친명 '7인회' 멤버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전 대표 사면 이후 '민주·혁신당 합당'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는 데 대해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니까 '된다, 안 된다'를 먼저 얘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여러 가능성 중에 하나, 검토할 수 있는 내용 중에 하나"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나와서 조국혁신당의 방향에 대해서 당에서 나름대로 내부 정리되는 과정이 먼저 우선이겠다"면서도 "민주당도 생각이 있는 부분이라서 그런 문제는 중장기적인 얘기로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혁신당 측이 먼저 합당 제안을 해야 하느냐'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묻는 질문엔 " 지금 합당 얘기를 하는 건 좀 빠르다"고 선을 그었다. 조 전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 전망과 관련해서도 "아직 조 전 대표가 거기까지 판단하고 결정하고 이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했다.

앞서 혁신당 측은 전날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조 전 대표 수감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던 최고위원회의 구성원들의 조기 임기 종료를 의결하는 등, 조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선 전대 시기를 11월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관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차기 당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 일정과 관련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통해서 최종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 긴 추석연휴 등을 고려해서 전준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알렸다.

윤 대변인은 조 전 대표의 사면 후 첫 행보에 대해선 "(조 전 대표에게 직접) 확인하고 소통한 다음에 공지를 해드릴 내용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주말 사이에 첫 공개일정을 가질 것이란 얘기도 있는데 그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또 민주당과의 합당설과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합당과 관련해 저희가 드릴 말씀은 없다"며 "공식적으로 논의도 된 적이 없고 검토된 바도 없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역위원회에 2차 공고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자강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 전 대표는 15일 오전 0시인 이날 자정께 출소할 예정이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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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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