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가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난항에 빠지자,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14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정치놀음에 호남 발전이 도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타운홀미팅에서 합의한 군공항·민간공항 동시 이전 기본 방향을 뒤집는 무안군의 '지자체 공모 방식’ 요구는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조차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타운홀미팅에서 광주시·전남도·무안군과 정부가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동시 이전’,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건설'하는 방향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김산 무안군수도 그동안의 반대 입장을 일부 누그러뜨리고 "광주시가 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 신뢰를 주지 못한 것이 문제"라며 기본 방향에 합의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체는 최근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을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6자 TF를 무력화하는 퇴행"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군공항 이전을 반대해온 서삼석 의원이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김 군수의 반대 논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가 일부 정치인의 정치놀음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며 "김산 군수와 서삼석 의원은 타운홀미팅 합의 방향에 찬성하는지, 정부 주도의 무안공항 발전 비전에 동의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민단체협의회는 "특정 지역의 일방적 손해를 강요하는 사업 진행에도, 논의를 퇴행시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드는 무능한 정치에도 반대한다"며 "대통령실과 민주당, 호남 정치권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