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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실상 내년 6월 선거 출마 공식화…"제 사면 반대한 국민께 저의 효능 입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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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실상 내년 6월 선거 출마 공식화…"제 사면 반대한 국민께 저의 효능 입증할 것"

<한겨레> 인터뷰서 "제 사면 반대 비판 받아들이겠다…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받을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면·복권에 대한 비판 여론에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며 "그런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사면에 반대한) 48%의 국민께 저의 효능, 저의 역할의 필요성을 입증"하겠다며 "미래를 보고 가겠다"고 했다. 재심을 청구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방침임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18일 <한겨레>는 지난 15일 가진 조 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서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에 대한 비판 논란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 조기 사면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고, 2030세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그 우려와 비판, 이해하고 감수한다.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조 전 대표는 "'이유야 뭐든 간에 조국은 유죄 판결이 나지 않았느냐, 검찰권 오남용이 있었다 하더라도 유죄 판결이 난 거 아니냐, 그리고 그것 때문에 투옥까지 된 거 아니냐, 그렇다면 대통령이, 아무리 검찰권에 의해서 피해를 받은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이런 경우엔 유죄 판결을 존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요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비판 자체에 대해 제가 고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저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 말을 지금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피고인 시절의 얘기이고, 저는 이제 정치인이 됐기에 더는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였고, 제가 지금 국민께 말씀드리는 건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세대에서 자신의 사면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는 자신의 설명에 관해 조 전 대표는 "2030세대가 저에 대해 가진 불만은 이른바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며 "자신들은 가질 수 없던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조국이라는 사람은 자식들에게 주고, 그걸 입시에 제출했다는 것 때문에 화를 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점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했다.

다만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지원과 관련해 사문서 위조를 했다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

조 전 대표는 "제가 석방된 오늘부터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저의 사면을 반대한 2030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면에 반대했던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건 앞으로 저의 실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재심을 청구해 무죄를 받아내야 한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저의 활동의 초점은 재심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조 전 대표의 차기 행보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그는 "지금 당장 제가 무엇을 하겠다 얘기하는 건 너무 성급하다"며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 발언이 '내년 6월 예정된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이냐'는 질문에 "그게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을 보면서, 제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곳이 어딘지 결정을 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했다.

우선 그의 정치적 행보는 당 대표 출마일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 사면복권 후 10월 말~11월 초순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 대표를 뽑기로 했다.

관련해 조 전 대표는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제가 답을 할 수 없다"며 "조국혁신당은 공적 정당이어서 (합당하려면) 내부 논의를 먼저 해야 하고, 합당이 최선인가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무조건 민주당과 차별화하고 선을 긋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게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지 열린 상태로 고민하고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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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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