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받던 가장, 후원자 되다…‘초록우산 아이 아버지’의 따뜻한 약속

▲전북 완주군 삼례읍 비엘로스 아파트 상가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성혁 대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를 통해 매월 10만 원, 연간 120만 원 정기후원에 동참했다. ⓒ초록우산 전북본부

한때는 도움을 받던 이가 이제는 희망을 전하는 후원자가 돼 돌아왔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 비엘로스 아파트 상가에서 CU편의점을 운영하는 이성혁 대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를 통해 매월 10만 원, 연간 120만 원 정기후원에 나선 것이다.

이성혁 대표는 과거 어려운 가정형편 속 초록우산의 도움으로 자녀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는 “그때의 지원 덕분에 지금의 삶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이번 기부는 이 대표 개인의 이름이 아닌 ‘비엘로스 아파트 주민들’의 이름으로 이뤄져 의미가 깊다.

그는 “새로 문을 연 CU편의점을 주민들이 찾아주시고 이용해주셔서 수익을 낼 수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이 주민들 덕분이기에 주민 이름으로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미희 초록우산 전북지역본부장은 “이성혁 대표님의 나눔은 받은 사랑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모범 사례”라며 “이 기부가 단순한 후원이 아닌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 내 가족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어 기쁘고 주민들과 함께 아이들의 희망을 지켜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후원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나눔가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캠페인은 지역 내 소상공인과 기업이 매월 일정 금액을 후원해 아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