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태화강역이 울산의 새로운 교통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1일 한국철도공사와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역은 최근 관리역(2급)으로 승격돼 서생역, 남창역, 덕하역, 북울산역 등 10개 소속역을 총괄하게 됐다. 반면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KTX울산역은 부산역 산하 소속역(3급)으로 편제되면서 위상이 한 단계 낮아졌다.

철도공사는 태화강역의 지리적 이점과 늘어난 수송력을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태화강역은 KTX-이음과 ITX-마음 정차에 이어 서울역을 잇는 KTX-산천 유치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장생포 수소트램과 도시철도 1호선이 개통되면 울산 전역을 잇는 교통망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정부 역시 ‘태화강역 시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동남권 철도사업 차질 없는 추진, 태화강역 KTX 노선 강화, 역세권 활성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 울산시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태화강역 인프라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태화강역의 위상 변화는 단순한 역 편제 조정을 넘어 울산 교통체계의 중심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생활권과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