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훈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자신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한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 씨가 민주당에 성 전 부의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김 씨는 8일 X(옛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리고 "민주당은 사법부 판결을 면밀히 살피고 당 윤리규범에 의한 징계 절차를 공개적으로 진행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은 성 전 부의장이 자신을 안희정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 지목한 신용우 전 안 전 지사 수행비서를 상대로 3010만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다.
김 씨는 "성폭력 가해자인 안희정을 지지하고 범죄를 비호한 수많은 정치인들은 여전히 정치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에 패소한 성치훈을 비롯해 가해자 안희정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도 여전히 반성 없이 정치권과 방송에서 '정의'를 내세우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피해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쫓겨난 많은 조력자들은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제는 악한 자들에게는 벌이, 정의로운 분들에게는 희망이 가득하길 간절히 기원하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성 전 부의장에 대한 징계와 함께 △성범죄를 비호하고 2차 가해에 나섰던 정치인이 공직에 재임용되지 않게 할 것 △2차 가해자들에 대한 마땅한 처분과 책임있는 징계를 내릴 것 △피해자와 조력자의 일상 회복과 명운 복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권력형 성폭력을 뿌리 뽑고 변화로 나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례를 만들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이제라도 다 하길 바란다"며 "폭력이 멈추는 그날까지 끝까지 (피해자와 조력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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