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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분관' 부산시의회 기재위 통과...민주당 즉각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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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분관' 부산시의회 기재위 통과...민주당 즉각 반발

반선호 "실행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희망만 있어" 대규모 적자 우려

박형준 부산시장의 역점 사업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 사업이 시의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이를 둘러싼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지난 9일 2026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두번째 심사를 열고 '퐁피두 부산 분관 행정자산(취득) 계획안'과 벡스코 제3전시장, 부산 오페라하우스,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7건을 가결했다.

'뜨거운 감자'로 등극한 것은 퐁피두 센터 부산 분관 건립안이다. 이는 남구 이기대공원 일원에 약 1076억원을 들여 1만5000㎡ 규모의 미술관을 건립하고 프랑스 퐁피두 국립예술문화센터의 부산 분관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퐁피두 분관은 유치과정에서부터 논란을 빚어 왔다. 부산시는 지난 2023년 10월 퐁피두 센터와 분관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박형준 시장의 주요 성과로 홍보됐지만 협약 내용의 세부사항은 대외비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 협약 내용도 프랑스어와 영어로만 적혔으며 분쟁 사항은 프랑스 법원에서 다투도록 해 '불공평 계약'이라는 지적이 꾸준했다.

▲반선호, 전원석 부산시의원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부산 분관의 사업 중단과 본회의 부결을 촉구했다.ⓒ프레시안(강지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수익성 확보다. 부산시의회는 퐁피두 분관의 연간 예상 수입이 50억원에 불과한 반면 운영비 등은 126억원에 달해 매년 약 76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는 입장료와 기획전시, 협찬, 광고 등으로 적자를 만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한편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감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반선호 부산시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은 "실행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희망만 있는 상황"이라며 꼬집었다. 부산시가 명확한 방안 없이 장래적인 예측만을 근거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반선호, 전원석 부산시의원은 "미술관 건립에만 총사업비 1099억원과 퐁피두 측 로열티까지 포함해 매년 120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세금 폭탄"이라며 "부산시는 적자가 뻔히 보이는 사업을 시민과의 소통 없이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시장을 향해 퐁피두 분관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부산시의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 국민의힘 시의원들에 대해서도 "퐁피두 분관 공유재산 심의안을 본회의에서 부결시켜달라"며 호소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퐁피두 분관을 당론으로 반대한다. 내년 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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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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