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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광양 물류창고 화재, 환경 참사"…책임자 처벌·전수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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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광양 물류창고 화재, 환경 참사"…책임자 처벌·전수 조사 촉구

"배후단지 수천 톤 폐기물 방치…재발 방지대책 시급"

▲15일 오전 전남 광양시 도이동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가 창고 내부에 있는 금속성 폐기물이 담긴 톤백을 외부로 옮기고 있다.2025.9.15.ⓒ프레시안(지정운)

전남 광양지역 환경단체가 16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 창고 관리·감독 책임자 처벌과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항만 배후단지 관리·감독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심각한 사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단체는 "광양항 동측 배후단지 내 A업체 물류 보관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4일째 이어지고 있고, 소방당국은 완전한 진화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창고 안에는 750kg짜리 알루미늄 광재 톤백 약 4000개(3000톤가량)가 적치돼 있었고 이 중 1000개 가까이가 연소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근 창고에는 이와 동일한 광재 8000개 약 6000톤이 더 쌓여 있고 그 옆엔 카본, 우드칩, 폐지류 등 정체불명의 폐기물이 무단으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화재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분진은 중마동·광영동·금호동 등 광양시 전역으로 확산해 시민들의 건강과 생활환경을 뿌리째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화재는 단일 기업이나 창고 관리자의 책임에만 그칠 사안이 아니다"며 "광양항만공사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은 항만 배후단지의 보관 및 환경관리 주체로서 수년간 폐기물 방치를 묵인했고,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어 상위기관 차원의 감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화재에 따른 모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고, 광양항 동·서측 배후단지 물류창고의 폐기물 보관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즉각 실시하라"며 "소방 의존형 대응체계에서 벗어나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 화재·환경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장기간 적치된 폐기물 처리 및 관리 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광양시 도이동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동측배후부지에 입주한 한 물류업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 나흘째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특성상 진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광양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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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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