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국제공항을 둘러싼 전북지역 내 두 개의 목소리에 대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에둘러 "도민 상실감을 깊이 공감한다"고 말해 향후 민주당 차원의 지원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전북자치도는 16일 오전 도청 종합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청래 당 대표와 박지원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국회 예결위원장, 이소영 예결위 간사,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 위원장, 문대림 대변인, 한민수 비서실장 등 민주당 핵심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였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전북도와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힘을 모은 결과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과 대광법 개정안 통과, AI 생태계 기반 조성 등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 당에서 지원해준 덕분이며 감사드린다. 내년도 정부 에산안에도 전북 숙원이 많이 반영됐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립 등 중대 이슈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의지를 밝혔다.
이원택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도 이날 "불과 2년 전만 해도 새만금잼버리 대회의 파행으로 전북 예산이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며 "지금은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에 많은 현안이 반영됐다. 이 자리가 내년 예산 확보에 동기가 되고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택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3년간 전북은 핍박과 아픔을 당했다"며 "이재명 정부를 통해 아픔을 희망으로 전환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말로 새만금 국제공항 지속 추진 등의 의지를 피력했다.
반면에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은 이날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신공항은 조류충돌 위험이 무안공항보다 650배 높다"며 "김관영 지사와 정치인들은 사기극을 멈추고 항소를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청래 당 대표의 전북도청 방문 과정에서도 "갯벌 보존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더 이롭다. 생태와 존엄이 공존하는 정치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확실한 신공항 건설 반대 뜻을 피력했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관련한 찬반 두 개의 목소리가 엇갈린 탓인지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회 인사말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에둘러 예산 지원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었다. 전북의 경제발전도 함께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해 각별한 애정 갖고 계시다. '전북 삼중소외'도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전북도민들의 상실감을 깊이 공감한다"며 "전북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민주당 차원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새만금 RE100산단 조성도 123개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어 관심을 갖고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