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분위기 꼬인 광양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마치 행정사무감사 같았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분위기 꼬인 광양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마치 행정사무감사 같았다"

시의원들, 공직자 윽박지르고 추궁하고…고압적 태도 '도마'

▲민주당-광양시 예산정책협의회ⓒ프레시안(지정운)

더불어민주당 광양지역위원회와 전남 광양시가 함께 마련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광양시의원들의 태도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17일 광양시와 지역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양지역위원회-광양시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새 정부 국정 방향에 맞춰 2026년 국고 건의사업과 시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권향엽 국회의원과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 지역위 주요 당직자, 시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광양시가 국고건의사업과 현안사업을 설명한 후 권 의원이 질의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권 의원이 광양시의원들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회의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같은 당의 시장이 만나 중앙 정부에 건의할 국고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듣는 마련됐지만 마치 시의원들이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시정을 추궁하고 문제점을 파헤치려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광양시 현안을 질의하며 관련 공무원과 거의 언쟁 직전의 감정을 노출하기도 했고, 과거 공직자에 대한 반말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또 다른 의원은 "언론인이 없으니 좀 센 말을 해야겠다"는 말도 했다. 이 발언은 '공무원은 거칠게 다뤄도 괜찮다는 고압적 의식'의 발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듣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발언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이전 예산정책간담회 때에도 나왔던 내용을 처음 본다고 주장하며 소통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나아가 질문도 꼬리에 꼬리른 무는 형식으로 집행부를 공격하며 지역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하게 꼬여가는 분위기를 읽은 권향엽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이 쉽고 간단한 것이 아니다"며 "같은 당 소속 단체장, 의원의 입장에서 앞으로 계획, 설계, 추진하는 일들에 대해 책임감과 필요하다. 모두가 광양의 발전을 위해 집중하고, 맡은 역할과 노력을 다하시길 바라며, 저도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로 회의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협의회가 종료된 후 공직자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예산정책협의회가 아니라 마치 행정사무감사 자리같았다는 것.

한 공직자는 "바쁜 일정의 국회의원과 시장이 만나 지역 발전 방안을 찾는 자리지만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며 "무엇보다 행정사무감사를 하듯 공무원을 향해 질타하는 시의원들의 고압적인 태도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집행부를 상대로 질타와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집행부가 놓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살펴 대안을 제시해 주면 좋을텐테 마치 무슨 죄인처럼 대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옛말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양시는 지역위에 국고 건의사업으로는 ▲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파크 구축 ▲ 철강·금속 탄소중립형 AX 통합지원센터 구축 ▲ 광양항 제품부두 전면항로 증심 준설 등 9건을 제시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또 주요 현안으로 ▲ 철강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 광양세무서 설치 ▲ 북극항로 자동차 수출입 거점항만 육성 ▲ 경전선 KTX-이음 광양역 정차 등 13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