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8명이 탄 79톤급 어선이 침몰해 선장이 숨지고 외국인 선원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와 해경이 긴급 구조에 나섰으나 노후 선박의 안전관리 부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해양수산부와 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50분쯤 부산 송정항 동쪽 약 60km 해상에서 79t급 서남구 외끌이 저인망 어선 '5동해호'가 그물을 끌어올린 뒤 뱃머리를 돌리던 과정에서 급격히 기울어 침몰했다.

승선한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 등 7명이 구조됐으나 60대 한국인 선장은 병원 이송 직후 숨졌고 외국인 선원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3m 안팎의 파도가 치고 있었으며 구조된 선원들은 급박한 침몰로 구명조끼조차 착용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대 2.5m 높이의 파도와 거센 바람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해당 선박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노후 어선으로 파악됐다. 지역 어민과 시민단체는 "해양 사고 때마다 노후 선박 문제가 반복된다"며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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