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66·전남 여수갑)은 22일 "새 국민주권정부에서 8년간 사라진 전남 명성을 되찾을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지지자 600여명(자체 추산)이 모인 가운데 '이재명과 통하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전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남은 2017년 인구 190만에서 8년 내내 내리막이더니 178만까지 주저 않고 말았다"면서 "(김영록 지사 재임 8년간) 전남을 어떻게 살릴 지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주 위원장은 "8년으로 충분하다"며 "앞으로 새 국민주권정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주 위원장은 지방선거 출마 8개월 전인 10월2일까지 시·도당위원장을 사퇴해야 하는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주 위원장은 제20대 대선 경선에서 전남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원조 친명'을 내걸고 역할을 해온 바 있다. 12·3계엄이 선포되자 국회 담장을 넘어가 계엄 해제에 동참한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도 '원조 친명'을 앞세우며 정부로부터의 '압도적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을 강조하며 도지사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러나 최근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아들 문제'가 논란으로 불거지자 이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의 검찰은 고쳐 쓸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면서 "노태우 시절에도 검사 일을 했지만, 국회 과반의석을 가진 제1 야당 대표를 공격하고 표적수사 한 일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주 위원장은 "당시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하면서 정권을 공격하고 검사들 탄핵소추를 하니깐 표적을 삼아서 수사를 한 것"이라며 "아들 문제가 죄가 된다면 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 발급받아 창업한 1만명 넘는 의사, 한의사가 다 수사 받고 재판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신보도 상임위에 개인이 빌려 본인 통장에 입금한 것은 원칙적으로 본인 자금이다는 내용의 답변을 올린 상태고, 법원도 법리적 다툼의 소지가 많아 법정구속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최근 지역 문제로 재차 불거지고 있는 전남 동·서부권 그리고 광주·전남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길게 보면 광주·전남은 시민 동의 하에 대구·경북처럼 행정통합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하나로 협력해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동부권 그리고 광주와 협업을 통해 상생 발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을 발전시킬 6대 핵심 비전과 관련해서는 ▲재래 기간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 정상화 ▲해상풍력·영농태양광으로 재생에너지 허브 전남 건설 ▲농수산 생명산업 거점 조성 ▲미래 첨단전략산업 벨트 구축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지 육성 ▲전남 미래 교통망과 여수 광양항 에너지 거점 항만 조성 등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민참여형 영농태양광 전남 첫 시범마을인 월평리를 방문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시도당위원장 사퇴 시한인 오는 10월2일 전남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도지사 출마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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