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SNT모티브 공장서 30대 직원 사망... 총기사고 추정

총기사고 가능성에 안전관리와 지자체 감독 책임 도마에 올라

부산 기장군 철마면의 방산업체 SNT모티브 공장에서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기 관련 사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장 안전관리와 지자체 감독 책임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SNT모티스 공장 전경.ⓒSNT모티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SNT모티브 공장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현장에서 사망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당시 총기에 맞은 것 같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총기 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SNT모티브는 총기·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경찰은 공장 내부 CCTV, 출입기록, 총기 취급 내역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회사는 사고 직후 방산제품 생산라인 조업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현장 사고를 넘어 관리·감독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산업체에서 발생한 총기 추정 사고라는 특수성 때문에 안전 규정 준수 여부, 근로자 보호의무 이행 여부가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기장군은 공장설립 인허가와 안전점검, 소방관리 등 기본적인 감독 권한을 가진 만큼 지역 차원의 관리체계 부실 논란도 불가피하다.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총기를 다루는 사업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현장 안전 통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