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일만 산소공장 준공…산업가스 시장 본격 진출

1000억 투자·시간당 산소 1만5천Nm³ 생산…이차전지·반도체 등 전방산업 공급 안정화 기대

포스코가 산업가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25일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산소공장’ 준공식을 열고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이번 준공은 포스코가 제철소 외부에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구축한 첫 사례다. 포스코는 약 1천억 원을 투입해 5천평 부지에 공기분리장치(ASU)와 저장설비(액화산소 2천톤)를 설치했으며, 시간당 1만5천Nm³ 규모의 산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가스는 단지 내 배관망을 통해 이차전지·반도체·조선업체 등 모든 방산업에 공급된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산업가스사업실을 신설한 뒤, 2023년 산업가스사업부로 격상하며 사업 전문성을 강화해왔다. 이번 준공은 축적된 기술력과 협력사와의 신뢰가 결실을 맺은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AP, 에어리퀴드, 플랜텍, 포스코DX 등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신성원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공사기간 동안 안전사고 없이 준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과 협력사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산업가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향후 철강, 이차전지,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산업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영일만 산소공장 준공을 통해 신성장사업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나아가 산업가스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 산소공장 준공식 참석자들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