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진들에 의해 제기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주장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라고 일축했다. 12.3 비상계엄 2주년을 맞아 국민의힘이 사과 입장을 내야 한다는 주장에도 '지도부 흔들기'라며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내년 8월까지인 자신의 당 대표 임기를 모두 채울 생각이라면서, 그 이후 당 대표직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장 대표는 6일 대구 지역지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전날 당 중진 윤상현·김태호 의원이 '한동훈 복당'을 주장한 데 대해 "시기적으로 그럴 때가 됐다", "봄에는 이래서, 여름에는 이래서…. 또 국정감사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고 말씀드렸고 예상했던 논의들"이라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조작기소 특검법)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날 아침에 중진들께서 갑자기 당내 문제, 이런 이슈를 꺼내는 것이 과연 대여투쟁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리고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그리고 대여투쟁에 있어서 앞장서서 초재선 의원들을 이끌고 맨 앞에서 싸워야 되는 중진 의원들께서 맡아야 될 역할에 부합하는 것인지, 당원들께서 지켜보시면 좀 많이 답답하실 것 같다"고 이들을 비판했다.
그는 예산안 심사, 선관위 특검, 특검법 필리버스터, 대법원장 국정조사 등 정치 현안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온전히 야당으로서 정부·여당과 이런 이슈를 가지고 싸워도 24시간이 부족하다. 108명이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싸워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2주년을 맞아 당이 재차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지금 계속 우리가 당내에서 제기하는 이슈들은 결국 우리 당, 우리 지지층만 분열시키고 결국 민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들"이라며 "늘 그런 걸로 우리는 당내 갈등을 야기해 왔고 그것이 지지층을 분열시키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걸 보면서도 계속 이런 문제에 때만 되면 천착하는 분들은 그런 것들을 전혀 이해를 못하거나, 또는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지도부를 흔들기 위해서, 아니면 당을 갈라치기 위해서라고 하는 것 외에는 저는 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지른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당시 여당으로서 유권자에게 사과하자는 주장을 '지지층 분열', '지도부 흔들기', '당 갈라치기'라고 규정한 셈이다.
그는 "지금 집중해야 하는 것은 대여투쟁"이라며 "그걸 제쳐두고 다른 것에 집중하자고 하는 분들은 우리가 해야 될 역할과 정치의 본령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밖에서 뭐라 하든, 안에서 뭐라 하든 제가 집중할 것은 민생과 국민의 삶과 대여 투쟁"이라며 "저는 그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조기 전당대회 논의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과 관련 "내년 8월 말까지 당 대표의 임기를 채우면서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임기 만료 전 사퇴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내년 8월까지 저에게 지금 맡겨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 저는 가장 중요한 1차적인 의무라고 생각하고,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 그다음 당 대표가 세워질 때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가는 게 맞다"며 "다만 당의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과 책임이 주어진다면 저는 그 역할과 책임을 피할 생각도 없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상향식 공천 개혁'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그는 "잘 설계하지 않으면 오히려 현역 국회의원들, 특히 인지도가 높은 다선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상향식 공천"이라며 "그럴싸해 보이긴 하지만 결국 신인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부정적 태도를 시사했다.
그는 특히 "지금 상향식 공천이라고 하는 것이 '내가 이제 곧 공천을 받아야 되는데 당 대표의 공천권을 약화시키거나 무력화시켜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준비 없이, 충분한 설계 없이 나온다면 그 상향식 공천은 또 하나의 실패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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