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립미술관이 지역 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조명하는 '지역작가 조명전'의 하나로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4일 까지 3개월여 동안 윤옥순 초대 개인전 《땅, 물, 불, 바람: 윤옥순의 회향》(영문: Loop in Being, YOON 0ksoon: Earth, Water, Fire, Wind)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경북 포항출신으로 50여 년간 '생(生)'을 주제로 작업해 온 윤 작가의 첫 회고전이다.
전시는 윤 작가의 최근 회화 연작부터 대표 추상작품, 그리고 1980년대 한국화의 현대적 실험을 보여준 초기작 까지 대작, 약 60여 점을 선보이며 반 세기 예술여정을 역순으로 조망한다.
전시 제목《땅, 물, 불, 바람: 윤옥순의 회향》은 생성과 소멸, 순환과 회귀를 탐구한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회향은 고향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자신이 닦은 덕을 다른 이에게 돌린다는 불교적 의미를 지닌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
초기(1978~1991)에는 한국화의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확장하며 수묵의 우연성과 실험적 조형을 탐구했다.
중기(1992~2007)에는 대형 캔버스와 다양한 재료 위에서 몸의 동작을 드러내는 추상작업을 전개했다.
후기(2008~현재)에 들어서서는 생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 체험이후, 해바라기·말 등 구체적 대상을 통해 '생'과 존재의 에너지를 형상화 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윤옥순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개인의 삶과 보편적 존재의 물음을 아우르며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 해석했다.

※오프닝: 9월 30일 오후 4시
장소: 포항시립미술관 제 1, 3, 4전시실
기간: 2025년 9월 30일~2026년 1월 4일
관람료: 무료
휴관일: 매주 월요일
주최: 포항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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