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하림, 대한민국 헌정회와 손잡고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블루길·배스 등 외래 유해어종 퇴치에 나섰다. 단순 제거에 그치지 않고 관광·체험·산업으로 확장해 환경 보전과 지역 소득 창출을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29일 완주군은 헌정회(회장 정대철)와 함께 유해어종 퇴치 및 생태체험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업무협약의 후속으로, 유희태 완주군수와 정대철 헌정회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유의식 군의장, 도 교육청 관계자, (주)하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블루길과 배스는 40여 년 전 국내에 들어온 뒤 사실상 토착화된 대표적 생태계 교란 어종이다. 하천과 저수지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잡으며 치어와 새우류 등 토종 어종을 무분별하게 잡아먹어 생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완주군과 헌정회, 하림은 퇴치 사업을 6차 산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획을 통한 내수면 어업 활성화(1차 산업) △포획 어종의 사료·비료화 가공(2차 산업) △낚시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 연계(3차 산업)로 확장해 환경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이루겠다는 것이다.
하림은 포획된 유해어종을 전량 매입하기로 했고, 전북대는 완주연구원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 또한 완주·익산 경계의 왕궁저수지는 두 지자체가 협력해 관광 자원화할 계획이다.
유희태 군수는 “유해어종 퇴치와 체험 문화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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