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철도보호지구 문제 없다더니" 부산 기장군, 파크골프장 거짓 해명 의혹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철도보호지구 문제 없다더니" 부산 기장군, 파크골프장 거짓 해명 의혹

농림부, 기장군 요청에 철도보호지구 제외 지역으로 조건부 승인해

철도보호지구 부지를 매입해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부산 기장군이 이번에는 거짓 해명 의혹까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일광 파크골프장은 일광읍 청광리 233-1 일원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초 계획수립 시 9홀 1만6129㎡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18홀 이상 규모로 확대를 검토중이다. 이 과정에서 부지 확보가 곤란해지자 철도보호지구 필지로 사업대상지를 확장하겠다는 것이 기장군의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철도보호지구 내 체육시설 설치는 국가철도공단과 협의 시 가능하며 전국적으로도 유사 사례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며 철도보호지구 내 사업 추진에 사실상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지속해왔다. 또한 내년 4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일광 테니스경기장 역시 철도보호지구 내 부지 매입을 통해 완충 지대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기장군의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장군의 도시관리계획 변경 요청에 대해 철도보호지구를 제외한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프레시안

그러나 11일 <프레시안>의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일광 테니스경기장에 대한 기장군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기장군은 일광 테니스장과 인접한 농업진흥지역 3만2579㎡에 대해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신청했지만 농림부가 허가한 지역은 2만6873㎡에 그쳤다.

농림부에 따르면 이는 "철도보호지구 및 하천구역을 제외한 실질적 전용협의 면적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광 테니스장은 농림부가 해제를 승인한 2만6873㎡ 규모로 조성됐다. 그럼에도 기장군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보호지구 내 일부 부지를 추가 편입해 완충녹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체육시설 설립 예정지역.ⓒ기장군

같은 날 기장군은 일광 파크골프장에 대해서도 "철도보호지구 필지에 사업대상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기장군이 추진중인 파크골프장의 사업대상지는 테니스경기장 부지와 바로 맞닿아있다. 일광 테니스경기장의 선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철도보호지구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장군은 또한 해운대 송정테니스파크 등의 사례를 들어 "철도보호지구 내 체육시설은 유사 사례가 다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부지 밑으로 철도가 지나가는 선하부지에 해당돼 철도 부지 바로 옆에 체육시설이 세워지는 기장군의 사례와 주장과는 다소 다르다.

이처럼 기장군의 해명이 사실과 상충된 모습을 보이면서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에 대한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무리하게 파크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장군이 사업 추진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논란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강지원

부산울산취재본부 강지원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