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가을 날씨를 보인 11일 오전 8시 전북자치도 익산시 금마면의 익산서동공원 마한박물관 광장.
수많은 건각이 스타트라인에서 환호성을 지르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백제 왕도인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대표 명산인 용화산과 미륵산을 아우르는 20km 트레일 레이스가 이날 시민과 참가자들의 큰 호응과 함께 막을 올렸다. 자연 속에서 5시간을 뛰는 대장정의 출발점이었다.
송태규 대회장의 개회사와 사회자인 이진홍 희망연대 국장의 홍보 퀴즈와 몸풀기에 이어 서동공원(마한박물관)에서 용화산 정상을 찍은 후 미륵산 정상에서 원점 회귀하는 레이스에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남녀노소 모두가 참가해 땀을 흘렸다.

'2025 문화도시 삼삼오오 프로그램 시민이 만드는 꿀잼도시 익산'라는 기획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익산에서 열린 최초의 공식 트레일 레이스라는 점이 더욱 의미가 깊다.
'트레일 레이스'는 산과 숲과 오솔길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러닝 대회로 일반 마라톤과 달리 다양한 지형과 경사, 자연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동공원에서 용화산과 미륵산, 미륵사지를 왕복하는 총연장 20km를 달리며 백제 왕도 익산의 역사와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가을숲길을 달리며 백제 문화유산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비경쟁대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록보다 기억'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완주를 목표로 자연과 호흡하며 건강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고 완주자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목제 휘슬 메달을 기념품으로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40대의 한 참가자는 "처음 와 본 익산의 문화와 유적을 체험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내년에는 가족과 친구들도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서성철 집행위원장은 "이번 트레일 레이스가 백제 왕도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첫걸음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맞이하겠다"며 "앞으로 익산만의 고유한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더배움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고 익산철인클럽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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