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담대 4분의 1이 강남3구에 쏠렸다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 4분의 1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4대 은행의 서울지역 주담대 총액은 12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남3구의 주담대 잔액이 31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25%에 달했다. 5년 전(2020년 9월 말)에는 서울 전체 주담대 잔액이 107조2000억 원, 강남3구 주담대 잔액은 28조5000억 원으로 강남3구가 서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6.5%였다.

5년 전보다 강남3구 주담대가 서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서울 주담대 대부분이 강남3구에 쏠렸음이 확인됐다.

시도별로 보면, 주담대 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경기로 175조 원이었다. 이어 서울(126조 원), 인천(40조 원) 순이었다. 서울·경기와 기타지역 격차가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세대의 주담대 잔액이 160조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40대 141조 원, 50대 104조 원, 60대 이상 79조 원이었다. 이 순위는 최근 5년간 변동이 없었다.

차규근 의원은 "(주담대의) 강남 쏠림 현상은 서울 집값 상승세와도 관련이 있다"며 "정부는 주택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집값을 안정화하기 위한 강력한 대출규제와 공급대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9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용산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