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10분간 면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직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구치소에서의 접견을, 누가 가는 줄도 모르게,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것으로 그저 감지덕지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장동혁 대표가 약속을 지켰다고? 고작 약속지키러 접견을 하러 간 건가"라며 "'약속을 지켰으니 훌륭하다'는 말에는 난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우원식(국회의장)은 조국이 구치소에 있을 때 '장소변경접견'으로 접견을 했다"면서 "고작 장소변경을 한 번 신청하고 안 되니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물러서더니 조용히 일반 접견이라니, 장 대표는 자신이 제1야당의 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별면회'가 아니라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송진호 변호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운 건 제1야당 대표가 끝내 장소변경 접견을 관철시키지도 못하고 10분짜리 일반접견을 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님과의 접견이 무척이나 시급한 것도 아니었다면, 끝까지 장소변경 접견을 주장하여 매국 민주당이 접견불허 방법으로 대통령님을 인권탄압하고 있다는 걸 국민에게 알렸어야 하는게 맞았다"고 비판했다.
송 변호사는 또 "갑작스레 일반접견을 감수하고 지금껏 하지 않던 접견을 한 게 페이스북에 올릴 이슈거리 하나 만들려고 한 게 아니라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장 대표는 17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왔다는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알린 바 있다. 장 대표는 당대표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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