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생가 터를 역사·문화적으로 복원해 국가 기념 장소로 관광지화하는 사업에 대해 안동시가 2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안동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20일 <프레시안>이 살펴보니, 안동시는 이 대통령 생가 인근 지역에 △주차장 설치 등 주변 환경 정비 사업 △화장실 설치 사업 △하천 정비 공사 △방범용 CCTV 설치 △콘텐츠 기획 용역 등으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주차장 설치 및 주변 제초, 화분 식재, 텐트 및 컨테이너 쉼터 설치, 주차장 진입로 콘크리트 포장 등 환경정비 사업에는 시 예산 8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환경정비 사업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걸쳐 이뤄졌는데, 안동시 답변에 따르면 올해 6.3 대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5월부터 '도로변 화분 꽃묘 식재' 등 일부 사업은 이미 진행이 됐다.
화장실 설치 사업은 올해 7월 초부터 약 한 달간 예산 7000만 원을 들여 진행·완료됐고, 하천 정비 공사는 총 사업비 1500만 원이 책정됐으며 지난달 착수해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방범용 CCTV 설치는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역시 예산 1500만 원이 투입된다.
안동시는 또 지난달에는 '공간 콘텐츠 기획', 즉 관광지로서의 "컨셉 개발"과 "공간 기획"을 하기 위한 용역보고서 작성에도 착수했다. 안동시 권기창 시장은 지난달 18일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 주변 공간 콘텐츠 기획 용역 시행 계획'을 결재했고, 용역보고서 작성 예산 2200만 원이 책정됐다.
세부 내용으로는 '생가 터 현황 조사' 및 '문화재 지정 여부', '이재명 대통령 유년시절 관련 아카이브 구축', '전시 및 해설 콘텐츠 기획' 등이 용역사에 의해 검토된다. 안동시는 이달 중으로 용역을 심의해 보고서 발주 계약을 하고, 내년 1월 중간보고를 거쳐 3월 최종 보고서를 받아보겠다는 계획이다.
즉 환경정비 사업 8000만 원, 화장실 7000만 원, 하천정비 1500만 원, CCTV 1500만 원, 용역보고서 2200만 원 등 현재까지만 총 2억200만 원이 이 사업에 투입된 셈이다.
한편 안동시는 현재 집이나 집터가 아닌 밭이 돼있는 생가 터 부근에 포토존을 설치한다는 계획과 관련, 포토존 시안에 쓰인 이 대통령 사진 출처에 대해 서 의원이 '중앙정부 부처와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요청하자 "행정안전부에 유선으로 연락"했으나 행안부는 "대통령실과 직접 소통하라"고 답변했고, 대통령실에 업무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하자 유선으로 "안동시가 자체 판단해 사업을 시행하라"는 회신만 받았다고 답변했다.
포토존 시안에 사용된 이 대통령 사진은 "10월 초에 대통령실로부터 '대통령실 홈페이지 사진을 사용하면 된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 중앙부처로부터 사진 도안을 받은 내역이 없다"고 안동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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