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철강 분야가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되면서 지역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는 한미 철강관세 협상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2018년 이후 미국의 고율 철강관세로 인해 포항제철소와 협력업체들의 수출길이 막히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그 피해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한미 간 관세협상에서 자동차와 반도체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지만, 대한민국 산업의 기둥인 철강은 협상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했다”며 정부의 산업외교 우선순위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포항이 없었다면 대한민국 산업이 존재할 수 있었겠느냐”며 “우리 아버지 세대가 용광로 앞에서 만든 철강이 오늘날 반도체, 자동차, 조선, 건설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정부가 민생과 산업 재도약을 말하지만, 말뿐인 선언에 그치고 있다”며 “포항의 현실은 여전히 냉혹하다”고 비판했다.
박용선 의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철강관세 협상 즉각 재개 ▲철강‧알루미늄 산업의 외교 우선과제화 ▲산업외교 전담팀 구성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