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율관세로 산업 기반 흔들…세 철강도시, 긴급 영상회의 열어
대미 협상TF 지자체·기업 참여 요구·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 건의
미국의 고율 철강관세 부과로 국내 철강산업이 위기를 맞은 가운데, 주요 철강 도시인 포항·광양·당진시가 머리를 맞댔다.
세 도시는 지난 3일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과 공동 행동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완 광양부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철강은 국가 기간산업이자 제조업의 핵심으로, 포항·광양·당진은 국내 조강 생산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거점도시”라며 “50%에 달하는 미국의 철강 관세는 철강업뿐 아니라 자동차 등 연관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회의에서 세 도시는 정부와 국회에 ▲대미 관세 후속협상 강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K-steel법’의 조속한 제정 ▲철강산업 고도화 및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 마련 ▲온실가스 배출권 총량 완화 등을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미 관세협상TF에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중국산 철강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국가 차원의 종합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광양·당진시는 향후 국회 공동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정부·산업계와 협력해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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