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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D-300일…②핵심 콘텐츠, 어디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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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D-300일…②핵심 콘텐츠, 어디서 어떻게?

돌산·금오도·개도·여수세계박람회장서 61일간 축제…'섬의 과거·현재·미래' 조명

▲여수섬박람회 홍보물ⓒ조직위

'2026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이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주제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9일 여수섬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는 내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와 부행사장인 금오도·개도·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서 만나는 섬의 미래

박람회의 심장부인 이곳은 '섬의 미래'를 살펴보는 자리로 꾸며진다. 18만여㎡(5만 5000평) 규모의 부지에 8개 전시관이 마련돼 섬의 과거·현재·미래를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 9월 말 섬박람회 주제관과 전시관 착공에 들어가 2026년 7월 준공을 마치고, 8월 한 달간 시범 운영 예정이다. 차질 없는 공사로 박람회장 외관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자발적인 홍보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랜드마크인 주제관을 중심으로 섬해양생태관, 섬미래관, 섬문화관이 배치되며, 각 전시관은 미디어아트와 그래픽 패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섬에 가지 않아도 섬을 경험'하게 한다.

특히 섬미래관에서는 'AAM(Advanced Air Mobility·첨단 항공 모빌리티)'전시와 위그선(수면 위에 살짝 떠서 운항하도록 만든 고속 운항선박) 시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하늘을 나는 택시, 바다 위를 나는 배 등 SF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 교통수단이 여수의 섬에서 현실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 세계 유명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판으로 재현한 섬 테마존에서는 세계 섬 여행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그리스 산토리니의 하얀 건물, 몰디브의 푸른 바다, 제주의 돌담길까지 섬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공간이다.

또 바다를 바라보는 열린무대와 특별공연장 등에서는 매일 공연이 이어진다. 여수 섬을 모티브로 한 주제공연, 세계 섬 문화공연, 지자체의 날 등 섬 보유 국가와 지역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이 61일간 펼쳐진다.

이외에도 박람회장 주변에는 도시숲과 실외정원도 조성 중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주행사장 일대에 녹지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바다와 인접한 풍광에 녹색의 경관을 더하고 박람회 종료 후에는 여수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을 선사하게된다.

조직위는 섬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주요 전시관 내 아날로그 콘텐츠 강화 요청을 반영해 실물 전시를 강화하는 한편 세대별, 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사기간 더위·태풍 등 기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휴게·편의시설 보강했으며, 화장실 확대 및 운영 인력 보강과 자원봉사 확보를 통해 박람회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여수광양항만공사

◇ 부행사장 '금오도·개도'…'섬' 그 자체가 박람회 무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다른 박람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실제 섬이 전시장이라는 것이다. 금오도와 개도는 관람객들이 직접 섬을 체험하는 부행사장으로 활용된다.

금오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 선정된 비렁길로 유명하다.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18.5㎞의 트레킹 코스에서 관람객들은 남해의 절경을 만끽한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탐방로를 걸으며 섬 마을 주민과 교류하고, 섬의 삶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도에는 섬캠핑장이 조성된다. 유수지를 활용한 카약·카누 체험, 갯벌에서의 해산물 채취 체험 등 오감으로 섬을 느끼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비렁길 트레일 러닝, 파밍 트레킹, 섬 요가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단순히 보는 박람회가 아니라 섬의 자연, 역사, 생활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박람회. 이것이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추구하는 차별화 전략이다. 금오도와 개도 외에도 여수의 365개 섬을 연결하는 섬 연안 크루즈, 요트투어 등 다양한 섬관광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는 섬지역 주민참여를 강화할 예정이다. △섬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섬밥상 이야기 △부녀회장님과 함께하는 특산물 레시피 △섬마을 선상낚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여수시에서는 주행사장이 있는 돌산지역의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만큼 임시주차장 확보, 셔틀버스 운영, 통제구간 설정, 교통정보 제공체계 구축 등 기본계획(안)을 마련 중으로, 관련기관과 교통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올 연말까지 세부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다른 부행사장 '여수세계박람회장', 지식과 교류의 플랫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산인 여수세계박람회장도 섬박람회의 부행사장으로 재탄생한다. 이곳은 학술대회와 국제 포럼, 전시행사의 중심 공간이다.

2026년 8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제7회 섬의 날 행사'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8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박람회 개막 한 달 전,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9월 개막에 맞춰서는 '세계 섬 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이 열린다. 전 세계 섬 보유 국가와 도시가 모여 섬 생태, 문화, 지속가능한 개발을 논의하는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이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섬과 해양 분야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공감하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만들어가겠다"며 "개막까지 남은 300일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여수는 이미 준비되어 있고, 세계 최초 섬 박람회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섬박람회 부행사장인 개도ⓒ여수섬박람회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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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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