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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韓 중동진출 베이스캠프"…12.3 계엄 언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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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UAE, 韓 중동진출 베이스캠프"…12.3 계엄 언급도

국빈방문 일정 시작…UAE, 전투기 4대 출격시켜 李 전용기 호위

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그는 우리나라도 아프리카·유럽·중동으로 진출해야 하는데, 중동에서는 UAE가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두 나라가 형제의 국가를 넘어서서, 연구와 생산을 함께 하고 제3세계로 같이 진출하는 일종의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해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UAE는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은 먼저 "UAE와 대한민국은 닮은 점이 참 많다"며 "지정학적으로 일종의 가교역할을 하는 위치라는 점도 그렇지만, 한편으로 보면 (양국 모두) 가진 게 별로 없이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나라로 볼 수 있다"고 공통점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를 이룬 것에 더해 민주적인 나라가 됐다. 인류사에 기록될 엄청난 성장"이라며 UAE에 대해서도 "황금 같은 석유를 팔아 아무런 걱정 없이 부를 쌓을 수 있는데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첨단과학기술에 투자하지 않느냐", "정말 위대한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내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서 세계의 새로운 중심이 돼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양국이 손잡고 새로운 공동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12.3 불법 계엄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년쯤 전 '저 나라 왜 이러지?', '노스(North·북한)겠지, 사우스(South·남한)에서 벌어진 일이겠어?'라며 세계가 놀라는 일이 있었다"라고 말하자 좌중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이어 "그 뒤에는 '응원봉을 들고 웃으면서 가뿐히 제압한단 말야?'(라는 얘기가 나왔다)"라며 "총을 들지도, 폭력을 행사하지도 않고 아름답게 국민의 힘으로 원상회복해서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이게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하면 가슴 내밀고,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뒷배경이 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경 UAE 아부다비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영공에 진입했을 당시 UAE 전투기 4대가 국빈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호위 비행을 했다.

이 대통령은 "(입국 때) UAE 전투기가 (공군 1호기를) 호위한다고 해서 보려고 했더니, 날개에 가려져 잘 안 보이더라. 대신 아래를 내려다보니 사막에 태양광 패널이 넓게 깔려있었다"며 "상전벽해처럼 척박한 땅이 옥토로 변하는 것이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박3일 간 국빈 자격으로 UAE에 머물며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동포간담회 직전에는 UAE의 현충원 격인 '와하트 알 카리마', 그랜드 모스크에 있는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차례로 방문했다.

1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 간 협력 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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