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첫머리거리가 지난 15일 온종일 웃음과 향긋한 전통 음식 냄새로 가득 찼다. 경기도와 연천군이 주최하고 첫머리거리상인회가 주관한 ‘개성있는 연천 첫머리거리 개성음식한마당’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지역 음식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2025년 경기북부 음식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사라져가는 개성 음식 문화를 연천에서 재해석해 계승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행사장에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 따뜻한 전통 음식과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하루를 보냈다.
특히 ‘개성있는 시식회’에서는 개성 만두, 조랭이떡국, ,개성주악(오메기), 인삼식혜 등 정통 개성 음식이 무료로 제공돼 많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풍성한 음식과 품격 있는 전통의 맛은 “연천에서 만나는 개성 음식”이라는 행사 취지를 한층 더 강조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단연 ‘만두 예쁘게 빚기 대회’와 ‘대왕 윷놀이 대회’였다. 만두 빚기 대회에는 정원을 훌쩍 넘는 신청자가 몰려 개성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고, 어린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만두를 빚으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형 윷판에서 펼쳐진 윷놀이 대회는 어른들까지 흥겨움에 빠지게 만들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체험부스에서는 총쏘기, 군번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보물찾기, 슈클링 체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가족형 축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또한 ‘연천에서 다시 꽃피우는 개성음식’ 홍보 전시관과 포토존이 설치돼 개성 전통음식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교육적 역할도 수행했다. 첫머리거리 먹거리 장터에는 다양한 지역 상인들이 참여해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개성 음식 문화를 연천에서 다시 꽃피우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향후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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