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정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강북)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제 좀 가격이 오르려나 했는데 왜 또 오르지 않는 지역까지 다 규제지역으로 묶어놨느냐' 이런 볼멘소리들을 하시는 것을 제가 많이 접하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박 의원은 12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세 번의 정책을 내놨지만 불가피한 점은 있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예를 들어 서울에, 특히 강북권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제가 지금 21평 아파트를 세 식구가 살고 있는데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니까 주택 가격을 통제하거나 안정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충분한 공급. 그리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비싼 집에 대해서는 보유세를 올리는 문제가 중요한 정책 아닐까"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다만 '보유세 인상이 선거 전에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당장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진보든 보수든 전문가들이 똑같이 하는 이야기다. 비싼 집에 그냥 살도록 하는 대신 보유세를 좀더 현실적·합리적으로 매기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방선거 국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문제에 대해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 정체성을 '민주당의 우당'이라고 표현했는데, 그러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특히 본선에서 이기는 선거를 치러야 되지 않겠니"라고 견제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로 마이너스가 되는, 또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갉아먹는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부산시장 선거도 당연히 누가 본선 경쟁력을 갖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이냐를 가지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양보를 바라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본인 판단뿐 아니라 민주당이 보기에도 확실히 이길 수 있다면 고민을 해야겠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이길 수 있는지에 대해 여러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가 양보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제가 보기에 (조 대표는) 서울시장·부산시장보다는 아마 국회에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당을 끌어가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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