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이 울산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내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없었지만 행사 시점과 구성, 발언의 맥락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지역 정치권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김 의원은 최근 12·3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저서를 펴내고 울산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구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울산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들과 주요 정치권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책 출간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열린 대규모 공개 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울산지역 여권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라는 평가와 함께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행사 이후 이어진 출마 가능성 관련 질문에 대해 울산시장 출마여부를 단정하지 않으면서도 "사심이 아닌 공심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과 시민들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설명이다. 출마를 부인하지도 선언하지도 않은 채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언과 행보를 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는 배경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군의 구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된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김 의원의 이름까지 거론될 경우 경선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 내에서는 "경선이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파열음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한편 김 의원은 윤석렬 불법계엄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해 탄핵 국면에서 완전히 바꿘 정치적 행보를 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저서와 북콘서트 역시 이러한 정치적 행보의 연장선으로 읽히는 이유다. 다만 당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나 후보군 정리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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