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인간 존엄 위한 일자리가 '뉴 노멀' 되도록 최선"

경기도·ILO·고용부 공동, 킨텍스서 ‘2025 국제노동페스타’ 개막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기와 디지털전환, 플랫폼경제 등 거대한 전환이 일자리는 물론 노동의 의미까지 뒤흔들고 있다. 우리가 노동을 넘어 ‘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국제노동페스타(The 2025 GG-ILO-MOEL International Labour Festa)’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2025 국제노동페스타’ 개막 행사 현장 ⓒ경기도

이번 행사는 도가 국제노동기구(ILO),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지방정부가 ILO와 중앙정부와 함께 대규모 국제 노동 행사를 주최한 것은 처음이다.

김 지사는 △청년 기회 패키지 △기회소득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 △비정규직 공정수당 등 경기도 정책을 소개하며, "기회의 불평등이 삶의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로서 노동 존중 사회와 일의 미래를 새 정부와 함께 힘차게 열어가겠다”며 “‘괜찮은 일자리’, ‘인간 존엄을 위한 일자리’가 뉴 노멀, 당연한 상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페스타에는 김 지사 외에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상헌 ILO 고용정책국장,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 국제사용자기구(IOE) 핵심 인사 등 국내외 노사정 대표와 전 세계 50개국 청년 대표단(Youth 100)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5 국제노동페스타’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페스타를 통해 만들어질 통찰력과 해결책이 앞으로 청년 고용을 위한 세계적 사명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타 핵심 프로그램인 ‘청년 100인과의 대화’ 세션에서 김 지사는 청년 대표단과 함께 △사회적 이동성 △워라밸과 높은 임금 △AI의 일자리 대체 등 현실적 주제를 데이터 기반 즉석 토론 방식으로 논의했다. 현장에서 시각화된 청년 의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들이 해법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이날 ‘정책의 날(Policy Day)’과 17일 ‘대화의 날(Dialogue Day)’로 진행된다. 첫날 국제노동포럼에서는 ‘괜찮은 일자리와 지방정부의 역할’, ‘디지털 경제와 지방정부’를 주제로 해외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각국 사례를 공유했다.

17일 ‘제3회 국제청년고용포럼’에서는 포용적 고용과 청년 노동권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며, 청년들이 작성한 ‘청년고용 행동계획(Call to Action)’ 발표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김 지사는 "이번 페스타가 단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년 제안이 ILO와 각국 정부 정책으로 이어지는 ‘뉴 노멀’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