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추진해 온 교육·연구 혁신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전북형 글로컬 대학’ 모델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 경쟁력 강화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과 인재, 국제화를 하나의 구조로 엮는 시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대는 22일 글로컬대학30 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과 전북도의회 윤수봉 의원, 전북도 강영석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 김윤태 우석대 대외협력부총장을 비롯해 도내 대학 총장과 지역 산업계·공공기관 관계자, 대학 구성원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대가 제시한 핵심 성과는 지자체·산업계·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산학협력 구조, 이른바 ‘JUIC 트라이앵글’ 협력 모델이다. 이를 통해 방위산업과 이차전지, 동물용의약품 등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구축해 왔다.
실제로 전북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 이후 총 1600억 원이 넘는 연구비를 수주했고, 화학·전자공학·수의학 분야에서 2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새만금을 거점으로 한 이차전지공학과 신설과 이차전지 R&BD 컴플렉스 구축, 방위산업 특화 연구센터 개소 등은 지역 산업과 대학 연구가 결합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교육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전북대는 무전공·자율전공과 융합전공을 확대해 학생이 입학 이후 학습 경로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학사 구조를 개편했다. 전학·전과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고, 마이크로디그리와 학생설계형 전공을 늘리며 학생 선택권을 중심에 둔 교육체계를 구축했다.
AI 기반 교육·진로·취업 통합 지원체계도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전북대는 학습 데이터와 역량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취업 설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내 구성원과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AI·디지털 체험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국제화 전략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북대 유학생 가운데 학위과정 비율은 75%에 달하며, 단기 연수 중심에서 벗어난 국제화 전략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외 유학생 모집 거점인 JBNU 국제센터를 유럽과 남미 등으로 확대했고, 글로벌 하이브리드 강의와 해외 현장 기반 프로젝트(PBL)도 크게 늘었다.
지역과 국제화를 동시에 엮은 사례로는 남원글로컬캠퍼스가 주목된다. 전북대는 남원시와 협력해 폐교를 외국인 유학생 전용 캠퍼스로 활용하는 모델을 추진 중이며, 이 캠퍼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재생과 대학 국제화를 결합한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대는 캠퍼스 공간과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지역민 대상 평생·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대학이 지역의 학습과 성장을 함께 책임지는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양오봉 총장은 “글로컬대학30을 통해 쌓은 성과와 모델을 대학 혁신의 새로운 동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학생을 중심에 두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계기로 전북대는 교육·연구 혁신을 지역 산업과 국제화 전략까지 확장하는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대학이 축적한 성과가 지역과 어떻게 결합해 지속적인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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