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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본격화…'친문·친명' 구도 속 후보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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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장 경선 본격화…'친문·친명' 구도 속 후보 난립

전·현직 정치인부터 교수·시민사회 인사까지 잇단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군이 빠르게 늘어나며 당내 경선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직 시장과 현역 국회의원, 학계·시민사회 인사까지 가세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울산의 정치지형이 이른 시기부터 요동치고 있다.

22일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시장은 "내란세력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며 재임 시절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다시 꺼내들었다.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 회복을 출마 명분으로 제시한 것이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수사' 의혹으로 기소된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오른쪽)과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대법원에서 열린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성인수 울산대 명예교수와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상임대표도 각각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들을 범(汎)문재인계 인사로 분류하며 경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선호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은 내년 1월 공직 사퇴 후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울주군수를 지낸 이 비서관은 중앙정부 경험을 앞세워 울산시 전반을 아우르는 행정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김 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의 자리 욕심이 아닌 당의 승리를 기준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김두겸 현 울산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진보진영 내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보수진영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울산시장 경선이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친문 대 친명 구도, 중앙정치와 지역정치의 관계 설정, 그리고 울산의 산업·에너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노선 경쟁으로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후보 난립이 곧바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분열로 귀결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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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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