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書)’…전주시, 누구나 원하는 책 읽는 도시 본격 추진

▲우범기 전주시장이 이날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실현해 온 전주형 복지정책 '함께 시리즈'에 더해 '함께라서(書)'는 책을 통한 상생경제의 따뜻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주시

전북 전주시가 누구나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독서 복지 모델을 꺼내 들었다.

시는 누구나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눔 운동 '함께라서(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시청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실현해 온 전주형 복지정책 '함께 시리즈'에 더해 '함께라서(書)'는 책을 통한 상생경제의 따뜻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를 비전으로 개방형 창의도서관 등 시설 개선과 특성화도서관 조성,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전주독서대전·전주책쾌 등 책문화산업 3대 축제 정착, 출판산업 활성화 사업 책쿵20, 도서관 여행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책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이 같은 기반을 토대로 시는 올 연말부터 '책 드림' '책 나눔' '책 누림' 3대 전략, 8개 과제로 구성된 '함께라서(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민 참여형 독서 후원을 확대하는 '책 드림' 전략에는 △서(書)프라이즈 △동네서점 청소년 도서나눔 캠페인 '책 사줄게' △지역서점의 착한 환원 '책쿵20+' 캠페인으로 구성됐다.

서(書)프라이즈는 기업과 단체의 릴레이 도서 기증을 통해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 독서 소외계층에 맞춤형 도서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책 사줄게는 시민이 동네서점에 도서 구입비를 선결제하면 청소년이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받는 캠페인으로 독서 접근성과 상생형 후원 문화를 동시에 겨냥했다. 책쿵20+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참여서점의 자발적 도서 기증을 통해 도서관과 소외계층에 책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어 독서 가치 시민 실천 운동인 '책 나눔' 전략에는 △지구 책장(지구사랑 책 장터) △시민 가치서가 △전주시민서고가 담겼다.

지구 책장은 도서관 야외공간이나 시민 휴식 공간에서 북플리마켓을 열고 판매되지 않은 도서를 정보취약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 가치서가는 시민이 읽은 책을 기억과 함께 기부하면 도서관이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서가로 운영해 인생책과 사연을 아카이빙한다. 전주시민서고는 철학과 문학·역사적 가치가 담긴 민간서재를 지정·개방해 지역의 작은 문화거점으로 활용하는 구상이다.

책 기반 생활문화산업을 키우는 '책 누림' 전략에는 △북스테이 전주 △전주 산책이 있다.

북스테이 전주는 책을 테마로 한 숙박 공간과 연계한 체류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동네서점과 북카페 등과 협력 모델을 만든다. 전주 산책은 책문화 공간과 관광자원을 연결해 방문과 체험, 소비로 이어지는 생활상권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우범기 전주시장은"전주는 기록과 출판의 도시이자 전국에서 으뜸가는 책의 도시"라며 "책으로 마음을 나누고 꿈을 키우는 '함께라서(書)'는 전주 책 문화산업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