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군인 사칭 노쇼 사기’가 이천지역에서 발생하면서 군과 지자체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육군 제7기동군단은 지난 18일 경기도 이천시와 함께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군인 사칭 노쇼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최근 이천 관내에서는 군 부대 간부를 사칭해 허위 공문서를 제시하거나, 물품 제작과 음식물 대량 주문을 의뢰한 뒤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다.
실제 한 맨홀 뚜껑 제작업체는 주문을 믿고 물품을 제작한 뒤 부대까지 직접 찾아갔다가 사기임을 알게 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음식점과 소규모 납품업체 역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허위 공문·대량 주문 뒤 잠적… 실제 제작 피해도 발생
의심되면 즉시 국방헬프콜 1303으로 확인
이에 7기동군단 예하 군사경찰대대는 이천시청 안전총괄과와 협력해 선제적인 예방 활동에 나섰다.
지난 12일과 15일, 군사경찰대대 예방안전과장 손상희 중령(진)과 이진관 준위는 이천시 안전정책팀과 함께 이천시 소기업소상공인회, 하이닉스상가 총번영회, 이천상인회, 인근 식당 등을 직접 방문했다.
이들은 자체 제작한 홍보물 300매를 배포하며 최근 발생한 군인 사칭 노쇼 피해 사례와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군 관련 주문이라면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천시 소기업소상공인회 이병덕 회장은 “군에서 먼저 나서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해줘 고맙다”며 “홍보자료를 지역 상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손상희 예방안전과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군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군인 사칭 노쇼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국방헬프콜(☎1303)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군 관련 계약이나 주문이 의심될 경우, 전화를 통해 해당 부대의 실제 요청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군과 지자체는 “확인 한 통이 피해를 막는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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