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 토론이 일부의 불참으로 '4자간 토론'이 불발됐다.
개인적인 일정과 '4자 토론'에만 응하겠다는 각각의 이유가 있지만 공론의 대결을 통해 도민을 설득하고 정책과 인물로 판단 받겠다는 정치 지도자의 원칙과 철학을 확인하려는 지역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27일 밤 10시 '생방송 심층토론-전북도지사 출마예정자 대상 초광역권 통합 전북 대응방안' 시사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홍석빈 우석대 교수를 비롯해 이원택 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 등 전북지사 출마 예정자 4명 중 2명만 참석해 최근의 통합 문제와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전주KBS측은 이날 토론에 앞서 "안호영 의원과 김관영 지사에게도 출연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안호영 의원은 개인적인 사유로 토론에 불참을 통보해왔고 김관영 전북지사도 모든 출마예정자와 함께하는 공론의 장에 참석하겠다며 (일부가 빠진 토론회의)불참 사유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안호영 의원과 김관영 지사 측에서는 "통합 관련 이슈가 토론의 주요 의제라면 통합과 관련된 당사자들이 나오는 토론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나름의 볼멘 소리도 나온다.
앞서 JTV전주방송은 지난 23일 김관영 전북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 차기 도지사 출마예정자 4명을 초청해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특자제 추진, 메가시티 대응 등 타 광역단체 통합 급물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차기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초청 TV토론'을 계획했다.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전남이 광역단체 통합에 적극 나서는 등 광역경제권 통합 분위기가 급물살을 탐에 따라 JTV전주방송은 거대 권역의 중심에 낀 쪽배 전락 우려에 따른 전북 내 통합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호영 의원 측이 자체 논의 끝에 TV토론을 고사하겠다고 사전에 통보해 모처럼 관심을 끌었던 4자간 토론 계획이 끝내 불발됐다.
김관영 지사 측도 같은 날에 "군산 방문 일정이 23일에 있음에도 4자 토론이라면 지역민의 양해를 구하고 참석하려 했지만 3자 토론이라면 군산 방문을 미루기 힘들다"고 통보해 결국 4자간 첫 방송토론은 없던 일로 됐다.
JTV전주방송 측은 "당초 22일 오후에 TV토론을 계획했고 개인의 일정을 고려해 하루 다음날인 23일로 미뤘다"며 "토론 제작 편성을 하루 연기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4인 토론 성사에 나섰지만 출마예정자 측에서 고사 입장을 전해와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
전북 미래를 좌우할 중대 현안을 둘러싼 차기 전북지사 출마예정자 4인의 TV토론이 잇따라 불발에 그침에 따라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정책 대결의 장이 실종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온다.
일각에서는 토론 불참이 도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새로운 대안을 고민해 볼만 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제한된 시간에 여러 의제를 다루다 보면 출마 예정자마다 유불리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이번 기회에 무제한 합동연설 등 과거 방식을 새롭게 접목해 유권자에 직접 호소하는 다른 대안을 고민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