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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국제 마약 밀수 조직 총책으로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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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국제 마약 밀수 조직 총책으로 구속기소

태국 거점 케타민 밀수…텔레그램·가상자산 활용한 조직 범죄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제 마약 밀수조직의 총책으로 활동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해외를 거점으로 마약을 들여오고 국내 운반책을 지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전직 스포츠선수 출신 인물이 조직 범죄의 핵심에 있었다는 사실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마약류 밀수) 혐의 등으로 전직 프로야구 선수 A(33)씨와 프로그램 개발자 B(3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태국에서 시가 약 1억 원 상당의 향정신성의약품 케타민 1.9kg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태국공항에서 마약 밀수 운반책이 이동하는 CCTV.ⓒ부산지검

수사는 지난해 10월 김해국제공항에서 마약 운반책 1명이 적발되면서 본격화됐다. 검찰은 최근 2년간 부산·대전·인천 등에서 발생한 태국발 마약 밀수 사건들의 운반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이후 텔레그램 메신저 IP 추적과 가상자산 지갑 분석, 해외 공조수사를 통해 조직의 윗선으로 지목된 A씨 등을 특정했다.

검찰은 A씨가 태국 현지에서 마약류를 확보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운반책들에게 구체적인 이동 경로와 전달 방식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성년자 동반 여행객을 이용하거나 공항 화장실 등 사각지대에서 마약을 주고받도록 지시한 정황도 확인됐다. 운반책들은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충남 사람처럼 보였다", "대전 연고 프로야구단 팬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태국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태국과 국내를 오가는 밀수 경로와 자금 흐름을 추가로 추적하는 한편,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하선 조직원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공소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전직 프로야구 선수라는 이력이 국제 마약밀수라는 중대 범죄와 맞물리며 사회적 파장을 키우고 있다. 검찰은 조직적·지능화된 마약범죄가 특정 직업군이나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여욱

부산울산취재본부 윤여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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