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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는 지금 협박당하고 있다"…'대통령 뜻'운운하며 공천 거래·압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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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는 지금 협박당하고 있다"…'대통령 뜻'운운하며 공천 거래·압박 의혹

완주군 의장협의회 "완주·전주 통합 추진에 정치권 개입 정황" 폭로

▲유의식 완주군의장을 비롯한 완주군 이장협의회가 4일 오전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김하늘)

전북 완주군 이장협의회가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의 압박과 공천 거래 의혹이 있었다며 통합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완주군 이장협의회는 4일 오전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는 지금 협박 당하고 있다"며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정치권이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협의회는 "지난 2월 23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메신저를 자처한 전 전북도의원이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을 찾아와 '대통령의 뜻이 통합에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또 다른 인사는 다른 군의원에게 '전략공천을 주면 통합에 찬성하겠냐'고 노골적으로 물어봤다고 한다"며 "이것이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는 "같은 자리에 있던 안호영 국회의원도 유의식 의장에게 '24일까지 의결하라'며 군민 동의 절차도 없이 그저 결정 지으라고 했다"며 "이에 유의식 의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압박의 실상을 폭로하고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기초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정치생명을 끊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런데 불출마 선언이 알려지자 완주군의회 안에서 통합에 다른 생각을 가진 세력들이 의장실 문을 걸어 잠갔고 통합 반대 주민들이 문을 열기 위해 소화기로 유리문을 내리치는 등 의회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며 "유 의장이 나오려는 순간 뒤에서 의장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완주군민의 대의기관이 그렇게 짓밟혔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안호영 의원은 완주군민의 선택을 받아 세 번이나 국회에 입성했고 선거 때마다 완주를 지키며 통합에 반대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2월 2일 군민에게 설명 한 마디 없이 돌연 통합에 찬성했다"며 "여기에 유의식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안 의원은 '내가 행안부에 완주군의회 의결 압박을 막겠으니 불출마를 철회하라'며 구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이들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성윤 국회의원·김관영 전북도지사·우범기 전주시장을 거론하며 "김관영 도지사는 완주군민인 척 완주의 편인 척 삼례 삼봉지구에 6개월 전입쇼를 연출했고 우범기 전주시장은 군민 동의 없이 지원성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정동영 장관은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메신저를 보내 장관 직위로 지방자치를 흔드는 행위는 지방자치법 근간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완주군민 여론조사를 거듭할수록 65%에서 71%로 더 높아지는 반대 여론이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정치권은 민심을 '불안 프레임'이라 폄훼하고 기득권 정치인이 군민들을 설득하지 않아서 그렇다며 공천권으로 의원을 압박하고 대통령 전북 타운홀 미팅 일정에 맞춰 졸속 처리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 의원에게 공천을 무기로 특정 의결을 강요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사망선고"라고 덧붙였다.

이날 권승환 사무국장은 "1997년, 2009년, 2013년 세 차례 통합 시도를 막아낸 완주군민이 오늘 네 번째 싸움을 시작한다"며 "반대 서명운동과 전도민 홍보와 법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완주군민의 자치권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하늘

전북취재본부 김하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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