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신공항을 거론하며 "박정희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3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구상을 비판하며 "박정희라는 이름은 대구경북의 미래와 직결된 큰 프로젝트에 붙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총리가 전날 같은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계획과 '엑스코'의 박정희 컨벤션센터 명칭 변경을 언급한 데 대해 "좀 가볍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김 전 총리의 '박정희 포용 전략' 자체를 상징 정치로 규정하며, TK 신공항 명칭이라는 더 큰 의제로 선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미 20년이 넘은 작은 컨벤션센터에 박정희라는 거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 지금 있는 건물에 이름 하나 붙이는 게 뭐 그리 대단하냐"며 "대구·경북 시도민이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해달라고 하는데, 그런 정도의 큰 프로젝트에 이름을 붙여야 하고 그것은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김 전 총리의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구상에 대해서도 "나라의 어른이고 지역의 어른이니 찾아뵙는 것 자체는 맞다"면서도 "평소에는 전혀 찾아뵌 바 없다가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활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듯한 인상은 별로 마땅치 않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홍 전 시장의 지지 효과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주 의원은 "비록 탈당했지만 우리 당 대표를 했고, 대선 후보를 했고, 우리 당 이름으로 대구시장을 했던 분"이라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행정가가 대구시장이 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곧 김부겸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유능한 행정가는 우리 쪽에 훨씬 더 많다"고 반박했다.
주 부의장은 자신의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와 관련한 법원 가처분 결과가 이날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본선 경쟁력을 들며 "저와 이진숙 위원장의 지지율을 합치면 40%대에 가깝다. 잘못된 컷오프된 지지자들을 투표장에 나가지 않게 하거나 상대당에 표를 줄 수 있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주 의원은 "전남·광주 통합 법안은 처리됐는데, 대구경북 통합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막혀 있다"며 "4월 13일까지 법을 통과시키면 선거에 지장이 없는데 민주당이 (하지 않으면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서 통합을 얘기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총리를 향해서도 "힘이 있다면 대구경북 통합법부터 통과시키도록 민주당과 대통령을 설득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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