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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지’에서 ‘격전 현장’으로… 영월, 30년 철옹성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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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지’에서 ‘격전 현장’으로… 영월, 30년 철옹성 깨질까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 오전 박선규 전 영월군수를 영월군수 후보로 최종 확정·발표하면서 영월 선거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강원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30년간 단 한 번도 진보 정당의 깃발이 꽂히지 않았던 ‘보수의 철옹성’ 영월에서 3선 군수 출신인 박 후보가 민주당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본선에 나서면서 지역 정치는 유례없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5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 참여 홍보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한 행정 수장 선출을 넘어 지역 정치 지형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박선규 후보는 이번 민주당 입당에 대해 단순한 당적 변경을 넘어 ‘이념에서 실용으로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3선 군수의 검증된 행정력에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의 강력한 연대를 더해 구축할 ‘중앙 정부와의 직통로’가 바로 영월 발전을 위한 실용주의적 비전이라는 것이다.

특히 ‘폐동굴 AI 데이터 센터’는 실용주의적 비전의 핵심 공약이자, 이념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중도층을 파고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재선 군수로서 탄탄한 지지 기반을 구축해 온 최명서 현 군수의 국민의힘 탈당과 무소속 출마는 판도를 흔드는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로써 영월군수 선거가 민주당 박선규, 국민의힘 김길수, 조국혁신당 엄삼용, 무소속 최명서 후보의 4파전으로 확정됨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세 가지 핵심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첫째는 보수 독점 구도의 균열과 표심의 분화다.

전직 3선 군수(박선규)와 현직 재선 군수(최명서)가 각각 민주당행과 무소속 출마라는 파격적 행보를 택하면서 국민의힘 김길수 후보의 ‘보수 결집’ 과제는 어느 때보다 험난해졌다.

전통적 보수 표심이 인물 인지도와 정당 조직력 사이에서 갈등하며 하부 구조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진보 진영의 외연 확장과 지지층 분화 여부다.

조국혁신당 엄삼용 후보의 가세는 영월 선거 지형에 새로운 층위를 더한다.

엄 후보의 득표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선거 막판 진보 표심이 박선규 후보로 결집할지 혹은 독자적인 세력화를 유지할지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는 ‘검증된 인물론’과 ‘견고한 정당론’의 정면충돌이다.

12년의 행정 경험을 증명해 온 박선규 후보의 이번 승부수가 30년 넘게 영월을 지배해 온 보수 정당의 공고한 ‘정당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최대 승부처다.

지역 소멸의 위기감 속에서 유권자들이 ‘당색(黨色)’이라는 익숙한 기준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인물 중심의 실용주의’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택할 것인지 강원도의 시선이 영월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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